[기고] 코로나19 침투막는 마스크, 그런데 자동차 마스크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이 재차 언급되고 있다. 밀집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보다 상대적으로 거리 두기 때문에 승용차 이용이 증가추세이다. 여름철 폭우와 불볕더위 그리고 태풍까지 습기로 오염되기 쉬운 차내에서는 무작정 에어컨만 작동하면 관리 소홀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오염컨이 된다.

자동차시민연합이 코로나 예방을 위한 자동차 예방수칙과 쾌적 관리법을 정리해 봤다. 여름철 차내는 고온 다습한 조건으로 평소 청결 관리를 하지 않으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적합한 조건이며 자동차도 코로나 예방은 필수이다.

1. 자동차도 손 씻기 예외 없다. 차내 오염관리는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수단은 매일 같이 예방수칙에 따라 철저히 소독하고 관리를 한다. 그러나 승용차 대부분은 자동세차에 실내 진공 청소 정도이며, 내 차는 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편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 측면에서는 승용차가 안전할지 모르지만, 대중교통수단은 정기적으로 소독을 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운행할 수 있다.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객은 2019년 12월에 평일 기준 하루평균 1,302만 통행이 발생했으나, 2020년 5월에는 하루평균 990만 통행으로 76%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상당수는 시민들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승용차로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거리 두기로 이용하는 승용차도 코로나 예방을 위한 관리는 꼭 필요하다.

2. 운전석 핸들 세균오염도, 화장실 변기 커버보다 심하다

운전 중 가장 많이 접촉하는 자동차 운전대의 세균 오염 정도가 화장실 변기 커버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실내 각 부위의 세균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화장실 변기는 17RUL, 운전대는 65RLU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RUL은 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해 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높을수록 세균오염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석 가죽 시트의 경우 171RUL로 오염도가 가장 심각했다. 기어 레버는 21RUL, 공조장치 송풍구의 오염도는 42RUL로 측정됐다. 운전 중 가장 많이 접촉하는 모든 부위의 세균 오염도가 화장실 변기보다 심하다. (자동차시민연합. 오토헤럴드 조사자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출발 전에 물티슈에 손 세정제를 묻혀 문손잡이와 핸들과 기어봉만 닦아내도 세균 오염을 줄일 수 있다. 가죽핸들은 소재 특성상 흡수력이 강하기 때문에 끈적한 느낌을 느끼면 오염이 심한 상태이며, 특히 핸들 안쪽 실밥 부분이 오염이 심하다. 같은 부위를 세정제나 전문용품으로 닦아 낸 후 세균오염도는 절반 아래로 감소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차량 내부 세균 검사 결과는 평소 관리가 부족하고 오염이 심하면 화장실 변기의 오염도가 26배까지 수치가 검출되었다.

3. 에어컨 냉기 아끼지 말고, 환기는 자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자동차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고 주행하면 오염된 공기를 차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코로나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밀폐된 환경이 야외보다 코로나 감염률이 18.7배 정도 높으므로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폭염에는 에어컨 냉기 때문에 환기를 주저하지만 최소한 1시간에 1번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사람의 호흡 작용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과정이다. 차내가 추우면 오염도가 낮게 측정되지만, 차내 온도가 높고 장시간 환기 없이 사용하면 초미세먼지와 박테리아의 서식 환경이 좋아져 오염도가 상승한다. 운전자가 밀폐된 차 실내에서 호흡을 계속하면 차내의 산소량은 점차 줄어들고, 반대로 이산화탄소는 점차 증가한다.

4. 지나치기 쉬운 오염원, 비접촉 부위도 청결 관리

운전 중 접촉이 많은 부분을 닦아준다. 비접촉 부위도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바닥 매트는 신발 바닥에 묻어 들어온 오염 물질과 미세먼지가 계속 쌓이기 때문에 중점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운전석 시트 바깥쪽 부위와 안전띠 손잡이, 레버 등은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를 실천해도 오염된 부위를 반복하여 만지면 소용없다. 남의 손만 타지 않으면 깨끗하다고 편하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일회용 티슈나 아니면 손 세정제를 묻혀서 손이 닿는 부분을 수시로 닦아주면 세정 효과가 크다.

5. 불쾌한 냄새는 오염의 신호로 에어컨이 아니고 오염컨

가정용 냉장고나 에어컨과 자동차 냉매도 같은 원리이다. 매년 교환할 필요는 없지만, 적정량이 있는지 점검은 해야 한다. 더운 외부 공기를 시원하게 하기 위해서 에어컨을 작동할 경우 증발기(에바포레이터) 표면에 응결 현상에 의한 물이 발생하고, 그 물은 증발기(HVAC) 아래쪽으로 모여 배출 호스를 통해서 차량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정차해 있으면 차 바닥에 물이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고온 다습한 조건으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여 냄새를 유발한다. 작동할 때 불쾌한 냄새가 나면 오염의 신호로 에어컨이 아니라 오염컨 이다.

HVAC(증발기)(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는 차량 실내의 온도, 습도, 공기의 청정도, 에어컨/히터 흐름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6. 에어컨 작동은 최고단수로 시작, 내기순환 모드로 작동

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때 1, 2단이 아닌 최고단수부터 시작하는 것이 냉각효율과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공기순환 상태를 잘 활용하면 에어컨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차내 급속 냉방을 위해서는 내기순환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신형차의 공조 장치는 컴프레서, 콘덴서, 리시버드라이어, 팽창밸브, 에바포레이터, 블로어 모터, 일사량과 온도를 감지하고 요즘에는 공기질을 감지하는 센서와 같은 첨단 기기도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법을 최대한 활용한다.

7. 자동차도 마스크 오염관리, 에어컨 필터는 항균성

자동차의 마스크는 에어컨 필터(차내 필터)라고 한다. 에어컨 스위치를 작동하면 차가운 증발기를 통과하면서 시원한 바람이 실내로 유입된다. 도로 주행 시 차내로 유입되는 공기 중에는 미세먼지, 석면 입자, 박테리아, 도로분진 등의 많은 악성 미립자상 물질과 오존, 벤젠, 톨루엔, 암모니아 등과 같은 냄새를 유발하는 유해 기체상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증발기는 고온 다습한 조건으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여 냄새를 유발한다. 에어컨 스위치를 OFF하고 팬 스위치를 2~3단으로 작동하여 주기적으로 건조시킨다. 자동차의 마스크인 에어컨 필터를 항균성 있고 KS나 제작사 권장부품으로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오염되기 전에 교환한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20-08-25 09:15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