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과 가로등이 미세먼지를 포집한다면? 스타트업 벨로시스템이 내놨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8.24 15: 42

간판과 가로등, 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설물이다. 이런 시설물들이 미세먼지를 포집할 수 있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시설물이 진짜 나왔다. 국내 스타트업 벤처기업에서 미세먼지를 포집할 수 있는 간판과 가로등을 내놨다.
벨로시스템(대표 이주원)이 세계 최초로 대기중의 오염된 공기를 비롯해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간판과 가로등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간판과 가로등은 대기질 지수(AQI) PM 10㎍/㎥ 이하의 미세먼지뿐 아니라 초미세먼지(PM 2.5㎍/㎥)와 극미세먼지(PM 1.0㎍/㎥)까지도 걸러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3년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벨로시스템 관계자는 “미세먼지 포집 간판이나 가로등은 일반적으로 사용해왔던 간판과 가로등과는 달리 내부에 물을 채워 넣는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간판과 가로등 내부에 주입한 물을 이용해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오염된 공기나 미세먼지를 포집한다”고 말했다. 
간판이나 가로등 내부의 물로 대기중의 오염 물질이 용해되고, 흡착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필터식이나 여과식, 전기식 등의 미세먼지 포집 방식과 원리가 다르다. 미세먼지 포집 간판 내부에서 순환되는 물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기초적인 커튼 원리가 적용된다. 물은 모터를 이용해 추가적으로 공급된다. 
이주원 벨로시스템 사장은 “옥외광고물 등으로 사용되는 간판이나 도로 주변을 밝히는 가로등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며 “벨로시스템에서 개발한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간판이나 가로등을 적용하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할 수 있을뿐 아니라 경관 환경 개선의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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