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미래차 답다...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출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8.10 08: 57

현대자동차의 전기차가 이제야 미래차 다워진다.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IONIQ)’을 론칭한다. 지금까지의 아이오닉(IONIQ)은 현대자동차가 만드는 전기차 세그먼트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현대차가 만드는 전기차를 통칭하는 브랜드가 된다. 
10일 현대차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까지 전용 전기차 3종을 출시하고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의 이름은 '아이오닉 +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뒤에 붙는 숫자는 차급을 의미한다. BMW의 3, 5, 7시리즈와 유사한 개념이다. 
아이오닉은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디자인도 콘셉트카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해 미래 자동차의 형태를 띤다.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의 중형 세단이 출시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2024년에는 대형 SUV가 출시될 계획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alphanumeric)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IONIQ 5)’, ’22년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IONIQ 6)’, ’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기존 아이오닉 차량(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은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라인업 브랜드라는 점에서, 다양한 차종에 파생 적용이 가능한 고성능 브랜드 N과 차이가 있다.
특히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탑승자의 보다 자유로운 활동성을 위해 실내 공간도 극대화된다.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개념이다.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는 고객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기반 진보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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