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강동훈 감독의 진심, "화려함도 좋지만, 끈기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8.08 04: 07

"이번 승리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야죠."
선수들의 성장을 염원하는 그의 바람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상체 3명을 모두 바꾸는 모험을 통해 거둔 승리의 가치를 강동훈 KT 감독은 1승 이상이라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남은 4경기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더 성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과 2라운드 경기서 새로운 상체 조합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점화 그브' 카드를 꺼낸 '말랑' 김근성과 백전노장 '스멥' 송경호가 루시안으로 활약하면서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이 경기를 패할 경우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던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6승(8패 득실 -5)째를 올리면서 6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남은 대진은 젠지, 설해원, 아프리카, 담원 순서로 결코 쉽지 않은 상황.
경기 후 OSEN과 만난 KT 강동훈 감독은 "아쉬운 상황이 나오기도 했지만, 승리로 마무리해 좋다. 한 경기 승리가 아니라 이번 승리를 계기로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줄거라고 기대해 본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KT는 점화 그레이브즈 정글 카드를 매 세트 꺼내들었다. 여기다가 2, 3세트에는 루시안을 탑에 배치하고 바드를 서포터로 선택하는 탱커를 배제한 빠른 기동성으로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승부욕과 간절함을 주문했다. 
"모든 메타마다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흔들릴 수록 더 열심히 할 수는 있어야 한다. 최근 연습량에 대해 선수들에게 쓴 소리를 했고, 연습량을 대폭 늘렸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고 간절했으면 좋겠다. 화려한 플레이를 하면 좋지만, 너덜너덜 해지더라도 끝까지 끈기 있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근성이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더 발전하리라 믿는다."
덧붙여 강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을텐데 잘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당장 힘들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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