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3실책’ 어수선한 키움 수비, 허무하게 경기 내줬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8 00: 01

키움 히어로즈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경기 내내 나온 실책 장면들이 아쉬운 경기였다.
팀이 0-1로 지고 있는 3회초 1사 1루에서 포수 이지영이 1루주자 채은성의 리드가 긴 것을 보고 견제구를 던졌다. 그런데 이 송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채은성은 2루까지 내달렸다. 여기에 우익수 이정후가 공을 송구하려는 과정에서 다시 공을 놓쳤고 채은성은 또 다시 질주하며 3루에 안착했다. 실책 2개가 연달아 나오면서 1사 1루 상황이 단번에 1사 3루가 됐다.

8회초 1사 1루에서 LG 김용의의 땅볼 때 키움 박병호가 송구 실책을 범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후 김현수는 2루수 땅볼을 쳤지만 3루주자 채은성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만약 실책이 나오지 않고 1사 1루 상황이었다면 병살타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이미 저질러버린 실책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선발투수 브리검은 이후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고 라모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추가실점했다. 모든 실점은 브리검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5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렸고 중견수 박준태를 황급히 공을 잡아 중계플레이를 시작했다. 공은 빠르게 3루로 연결됐지만 송구가 빗나갔고 오지환은 3루에 살아들어갔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송구가 깔끔하게 연결됐다면 아웃을 노려 볼만한 타이밍이었기에 아쉬웠다. 
8회에는 1사 1루에서 김용의의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잡아 2루에 던졌다. 그런데 공이 1루주자 라모스의 등을 맞고 튕겨나가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후 유강남이 병살타를 치면서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자칫 대량실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위기였다. 
수비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인 키움은 결국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채 LG에게 경기를 내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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