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스포츠기사 댓글 중단, 찬성 한 표!”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7 17: 29

“스포츠기사 댓글 없어지는데 찬성 한 표!”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스포츠기사 댓글 중단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이날 “스포츠 뉴스의 댓글 기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여자프로배구선수 고유민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하면서 스포츠 댓글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LG 류중일 감독. / soul1014@osen.co.kr

류중일 감독은 “나는 사실 댓글을 보지 않는다. 그렇지만 없어지는데 찬성 한 표를 던진다. 연예인, 스포츠인, 정치인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댓글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에서도 최근 오지환의 아내가 악성댓글에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보는 선수들도 많을 것 같다. 선수들이 글 하나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 나도 아마 욕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오지환에게도 물어봤는데 가족을 들먹이면서 너무 심하게 비난을 한다. 가족들이 봤을 때 얼마나 힘들겠나.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악성댓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네이버는 이달 중으로 댓글 기능을 잠정 폐지할 계획이다. 다른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이미 댓글을 중단했다. 
류중일 감독은 “칭찬하거나 응원을 하는 글들은 물론 좋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난의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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