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김정수 T1 감독, “남은 대진 어려워… ‘이제 시작’ 마음가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8.07 02: 02

 ‘디펜딩 챔프’의 면모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 T1이 공격적인 모습을 찾아가며 다시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4연승과 함께 시즌 10승 고지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김정수 T1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가 많이 남았다”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남은 시즌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T1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과 2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봇 듀오인 ‘에포트’ 이상호와 ‘테디’ 박진성이 승리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T1은 시즌 10승(4패, 득실차 +11)을 기록하며 3위 젠지를 바짝 쫓았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정수 감독은 시즌 10승 소감에 대해 “남은 대진이 수월하지 않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이다”며 향후 일정을 강조했다. T1은 10주차에서 현 1위 담원과 2위 드래곤X를 연달아 만나는 대진을 앞두고 있다.

그래도 점차 상승하고 있는 T1의 경기력은 남은 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경기에서 김정수 감독은 T1의 경기력에 대해 “눈에 띄게 올라왔다.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수 감독에 따르면 최근 메타는 라이엇 게임즈의 방향성에 따라 ‘공격적’으로 변화했다.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변화가 없다면 LCK, 국제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
이에 김정수 감독은 현 로스터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서머 시즌은 중요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걸려 있는 만큼 로스터를 바꿀 여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베테랑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김정수 감독은 “지금은 ‘클로저’ 이주현 선수의 폼이 좋다. 단점이 부각되기 전까지는 계속 출전할 것 같다”며 “이주현 선수가 흔들릴 때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T1은 오는 9일 다이나믹스와 대결한다. 다이나믹스는 1라운드에서 T1에 일격을 날린 바 있다. 당시 패배에 대해 “실수 때문에 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김정수 감독은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정수 감독은 T1 팬들에게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을 건넸다. 김정수 감독은 “T1은 미디어, 관계자, e스포츠 팬덤 모두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팀이다. 다들 T1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맛대로 쉽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T1은 그간 결과를 보여왔다. 우리 뚝심대로, 소신대로 남은 시즌 임할테니 진정한 T1 팬들은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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