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요정' 린가드, 혈 뚫렸다... PL 시즌 마무리골서 새 유니폼 첫골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06 11: 15

엔딩 요정에서 개시 요정으로. 제시 린가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이 시작된 것일까.
맨유는 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서 린츠에 2-1로 역전승했다.
1차전서 5-0 대승을 거뒀던 맨유는 합계 7-1로 8강에 오르며 FC 코펜하겐과 맞붙게 됐다.

승리의 1등 공신 린가드는 이날 선발 출전해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0-1로 뒤진 후반 12분 린츠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허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재미있는 점은 린가드가 전 경기까지 1년에 가까운 무득점 기록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 2019-2020 시즌 총 4골에 그친 그는 특히 리그 21경기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았다.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린가드는 리그 최종전 레스터 시티전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트리며 답답하던 흐름에 변화를 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린가드의 골은 2019-202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마무리하는 골이었다. 이 골로 맨유는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자신의 리그 마수걸이 득점이자 시즌을 마무리하는 골을 기록한 린가드는 린츠전서도 연속골을 터트리며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린츠전은 맨유가 2020-2021시즌용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였다. 결국 린가드는 맨유의 새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골을 넣은 선수인 셈.
시즌 마무리 골서 새 유니폼 첫 골까지. 끊임없는 득점 부진에 시달리던 린가드는 나름의 의미를 가지는 골로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맨유서 입지가 크게 흔들린 린가드가 2경기 연속골을 계기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