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중단’ 오타니의 부상 절망, 日 “올해는 타자로만 전념해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4 17: 10

팔꿈치 수술 후 다시 투타 겸업을 시도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오른팔 굴곡근 부상을 당했다. 4~6주 투구 불가 판정을 받아, 투수로서는 시즌 아웃 가능성도 있다.
LA 에인절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팔 굴곡근 염좌 판정을 받았다. 4주에서 6주 동안 투구를 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는 3일 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2회 최고 156km의 직구를 던졌던 오타니는 2회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는 직구 구속이 갑자기 143~144km로 줄어들어 부상이 의심됐다. MRI 검진을 받았고 하루 뒤 최대 6주 동안 투수는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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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4일 "올해 메이저리는 코로나19로 인해 9월 28일까지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러진다. 올 시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미묘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수술 전력이 있는 오타니를 급하게 투수로 복귀시키기 보다는 보호할 가능성이 많다. 
오타니는 2018년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는 타자로만 출장했다. 올해 7월 27일 오클랜드전에 693일 만에 투수 복귀전을 치렀는데, 1회 30구를 던지며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3일 휴스턴전에서는 1회 8구로 삼자범퇴로 끝냈으나, 2회에만 42구를 던지며 볼넷 5개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일본 팬들은 오타니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워하면서도, 팔꿈치 부상 재발이 아닌 것에 안도했다. 오타니 부상 소식 기사에 한 팬은 "이번에 다친 부위가 수술 받은 팔꿈치 인대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올 시즌 투수 복귀는 어려워졌지만 무리하지 않는 편이 좋다. 올해는 타자에 전념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또 다른 팬은 "토미존 서저리의 실패가 아니라 다행이다. 팔꿈치 부담을 가지 않게 투구폼을 바꾼 것이 굴곡근에 부담에 된 것 같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도 가능하다. 올해 무리하지 않고 (투수)재활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오타니는 굴곡근 염증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자로는 계속해서 나설 전망이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는 5일 시애틀 원정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고 전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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