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장미여사 4연승 성공..연호·한이재·한혜진·KCM, 성별도 속인 대반전 [종합]

'복면가왕' 장미여사 4연승...
[OSEN=하수정 기자] '복면가왕' 장미여사가 4연승에 성공했다.


[OSEN=하수정 기자] '복면가왕' 장미여사가 4연승에 성공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와 가왕 장미여사의 4연승 도전 결과가 공개됐다.

2라운드 준결승전 첫 번째 무대는 '전진vs귀신의 집'이 맞붙었다. 전진은 아이유의 '이런 엔딩', 귀신의 집은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불렀다.

투표 결과, 귀신의 집이 승리하면서 3라운드에 진출했고, 전진의 정체는 아이돌 그룹 베리베리의 메인 보컬 연호였다.

MC 김성주는 "올해로 데뷔 2년 차가 된 연호는 연습생 시작하기도 전인 중학생 때부터 즐겨본 프로그램이 '복면가왕'이라고 하더라", 김구라는 "우리 프로그램이 점점 '전국노래자랑' 같은 느낌이 난다. 너무 기분이 좋다"며 뿌듯해했다.

"꿈을 이룬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연호는 "혼자 노래하는 게 처음이라서 많이 떨었다"며 "이 자리에서 노래를 부른 게 너무 영광스럽다. 중학교 때 즐겨본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나와서 노래 부르니까 좋다"고 밝혔다.

대선배 신화의 전진은 "이제 2년이 됐는데 우리도 시간이 굉장히 빨리 흘러갔다. 벌써 데뷔 23년이 됐다. 활동 중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남자들끼리 털어놓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과 활동 하다보면 금방 5년, 10년이 지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무대는 '유고걸vs빨간휴지'가 경쟁했다. 유고걸은 현철의 '봉선화 연정', 빨간휴지는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선곡했다.

윤상은 "너무 멋진 노래를 잘 들었다"며 "빨간휴지는 나보다 어린 또래 후보군에서 찾았는데 돌고 있는 전설의 가수일 수도 있다. 나보다 선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유영석은 "유고걸은 노래를 참 잘한다. 이 분은 소리를 여러 통로로 구사를 하는데, 특히 아주 고음 부분에서는 중국 경극의 소리도 들린다. 트로트를 넘어서 경극의 소리도 들었다", 권인하는 "유고걸은 시원한 울림통을 갖고 있다. 가성임에도 진성 같은 힘이 느껴진다. 흉성을 쓰는데도 아주 우렁찬 소리가 난다"고 평했다.

투표 결과, 빨간휴지가 승리하면서 3라운드에 진출했고, 유고걸은 신인 트롯맨 한이재였다. 유고걸의 정체는 여자가 아닌 남자였고, 박구윤이 추측한 게 맞았다. 성별을 넘나드는 아수라 트로트의 주인공이었던 것.

권인하는 "어떻게 남자가 저 소리를 내냐?"며 "그래서 아까도 박구윤한테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했었다"며 놀랐다. 박구윤은 "나도 방송이나 너튜브에서 봤는데 조금만 들어볼 수 있냐?"고 부탁했다.

한이재는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로 남녀 목소리를 모두 들려줬고, 박수가 쏟아졌다.

김성주는 "합주 때 상대방을 속이려고 치마를 입고 나타났다. 오늘도 여러분들을 속이려고 옷에 볼륨을 넣었다"고 했다.

한이재는 "이런 노래들을 연습할 때 도움이 된 분이 있는데, 인생의 반 이상을 코요태 팬으로 살고 있다. 나도 신지 누나처럼 무대 공포증이 있었는데 예전에 야외 무대에 올라갈 일이 있었는데 아이돌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올라가니까 '왜 저런 못생긴 사람이 나왔냐?'라고 하더라. 그때 무서워서 무대에 서기 싫었는데, 신지 선배님을 보면서 이겨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이재의 진심에 신지도 눈물을 흘렸다.


3라운드는 '귀신의 집vs빨간휴지'가 경쟁을 펼쳤고, 귀신의 집은 김범수의 '하루', 빨간휴지는 이장희의 '한잔의 추억'을 열창했다.

가왕 출신인 홍지민은 "애정하는 분이 있지만 오늘은 너무 어렵다. 빨간휴지 님의 무대를 보면서 순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정도는 즐겨줘야 한다를 보여준 것 같다. 귀신의 집은 이 무대를 위해서 저 깊숙한 곳에서 칼을 제대로 갈고 나오신 것 같다. 정서적인 허기를 가득 채우고 가는 최고의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이윤석은 "귀신의 집은 허스키와 미성을 다 가지고 있다. 진성으로 샤우팅 하다가 가성으로 바뀌면서 샤우팅을 질러줄 땐, 아이스 버킷 챌린지할 때 얼음물을 촥 끼얹은 듯한 느낌이었다. 가왕 한 번 가봅시다"라고 했다.

투표 결과, 귀신의 집이 승리하면서 가왕전에 진출했고, 빨간휴지의 정체는 가수 한혜진이었다.

데뷔 36년 차 '갈색추억'을 부른 한혜진은 "오늘 후배들도 많이 있어서, '트로트 선배로서 좋은 모습이 아니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되게 좋았다. 설렘도 있고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갈색추억'으로 트로트를 처음 하게 됐는데, 이 노래로 이름을 굳혀야겠다고 생각해서 머리도 단발로 잘랐다. 그때부터 쭉 단발머리만 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라이브로 불렀다.

132대 가왕 장미여사는 이은미의 '녹턴'으로 4연승에 도전했고, 박찬숙은 "내가 처음에 같이 듀엣을 했을 땐 어떤 분인지 잘 몰랐다. 중간 쯤 노래 실력에 놀랐고, 저런 분과 대결했다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하다.

유영석은 "이 분이 노래하면 '너 더 배우고 와라'하는 것 같다. 최신의 노래는 아니지만 이 분처럼 느끼면서 노래하는 모습은 요즘 노래하는 분들이 비싼 상속세를 내면서라도 배워야 되는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구라는 "귀신의 집이 정말 잘했지만, 가왕이 너무 잘했다"며 장미여사의 우세를 점쳤다.

투표 결과, 133대 가왕은 장미여사로 결정돼 4연승을 이어갔고,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내가 굉장히 큰 복을 타고난 것 같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귀신의 집 정체는 가수 KCM이었고, "이번에 열심히 해서 가왕을 노려볼까 생각했는데, 가왕님의 무대를 보면서 너무 감동했다. 그 깊이를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 느꼈다. 나도 나이가 들고 음악을 하고 노래를 하면서, 저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깨고 싶은 편견이 많다고 들었다"라는 질문에 KCM은 "내가 덩치고 크고 외모가 남성적인 스타일이다. 싸움도 잘하는 줄 알고 있는데, 싸움도 못하고 말하는 것도 수다스럽다. 가끔 사람들이 날 알아보는데 다가오기 무서운가보다. 실제로는 굉장히 순두부 같은 남자다. 진짜 푹푹 들어간다"며 미소를 지었다.

/ hsjssu@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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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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