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덮친 부상 악령' 두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 [오!쎈 창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8.02 08: 05

"선수들이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
두산은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1차전에서 12-1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41승 31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144경기 중 절반을 3위로 마쳤다. 선두 NC(45승 2무 23패)와는 6경기 차. 2위 키움(43승 31패)와는 5경기 차다. 4위 LG(40승 1무 32패)에는 1경기 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시즌 절반을 소화하는 동안 두산은 각종 부상에 골머리를 앓았다. 선발 투수진에서는 이용찬이 5경기 만 소화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해서 전력에서 이탈했고, 크리스 플렉센은 두 차례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빠졌다. 특히 두 번째에는 발등에 맞으면서 골절이 됐다. 최근 깁스를 풀고 본격적인 재활에 들어갔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추가로 공을 던지고 테스트를 한다면 1군 복귀까지 아직 한 달은 남았다.
내야진에서도 부상 악령은 돌았다. 오재일,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이 옆구리, 햄스트링, 허리, 손가락 등의 부상으로 번갈아가며 빠졌다. 여기에 박세혁은 현재 무릎이 좋지 않아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하고 있다.
7월을 맞이하면서 부상자 복귀와 함께 반등을 기대했지만, 계속된 부상 소식에 두산은 버티기로 한 달을 추가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바꿔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했다. 어느정도 괜찮다고 봤는데 생각보다 곳곳에서 부상자가 많이 나와 고전했다"라며 "지금 3위를 하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도 많이 좋아진 부분이 보였다. 감독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이 정도면 잘 버티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산은 선발 투수 두 명이 빠진 가운데 최원준이 선발진에 안착했고, 박종기, 채지선 등 유망주들의 기량이 한층 올라왔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기 반등의 키로는 선발 안정화를 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에서 (최)원준이가 잘 해주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희관과 (이)영하가 올라와야 한다. 또 플렉센의 복귀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얼마나 빨리 오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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