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김수미x탁재훈, 찰떡궁합 최강 모자 케미[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8.01 22: 29

 배우 김수미와 가수 겸 예능인 탁재훈이 ‘모자 케미’를 자랑했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김수미와 탁재훈이 손잡고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알고 보면 여린 소녀고(高), 탁재훈은 수미 믿고 까불고(高)에서 전학왔다고 소개해 시작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김수미는 “나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아라. 수미야, 이 기집애야 이렇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강호동은 “내가 알기론 수미가 수 틀리면 집에 간다며? 그러면 어떡하냐”고 걱정했다. 김수미는 “나는 상대방이 진정성이 없으면 같이 못 한다. 그냥 집에 간다”고 다시 한 번 반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수미는 “진정성 없고 내가 묻는 말에 가식적으로 대답하면 나도 집에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김수미가 어려워 쉽게 반말을 하지 못했다.
이날 김수미는 탁재훈과 엄마와 아들처럼 친해진 계기에 대해 “탁재훈은 진정성 있게 잘 한다. 나를 너무 잘 안다”고 말문을 열었다. 탁재훈이 눈치가 빠르다는 것.
이어 그녀는 “영화를 촬영할 때 몹 신(mob scene)이 있었는데 모두가 48시간 동안 거의 못 잤다. 화장실만 갔었는데, ‘내가 여기서 죽는 구나’ 싶었다. 그 순간 탁재훈이 막 뛰어와서 ‘엄마 빨리 유산을 얘기하라’고 하더라. 힘들 때 웃고 나니 내가 다시 살아났다”고 회상했다. 탁재훈이 적절한 순간에 멘트를 잘 던진다는 의미다.
김수미는 “나는 이수근을 보면 그냥 좋더라”고 했고 “이상민은 너무 강해서 내가 해줄 조언이 없다. 혼자서 잘 해나간다. 애교도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상민은 “내가 (김수미에게)예쁨 받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 근데 탁재훈은 눈치를 보다가 포인트를 잘 잡는다. 한마디 하고 끝낸다”고 자신과 다름을 비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장동민은 (김수미를) 피해야 할 순간을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탁재훈은 ‘아형’들의 관상을 분석했다. 김영철에 대해 “명절에 가족들이 다 모인 거야. 너는 먼 친적인데 안 와도 잘 모를 만큼 잘 몰라. 근데 너가 자꾸 온다? 굳이 안 와도 되는 친척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희철에 대해서는 “희철이는 분위기 메이커다. 가족 중에서도 자기가 MC 보는 아이가 있다”며 “근데 나중에는 식구들 몰래 뭘 빼돌린다. 가문의 중요한 걸 빼돌리는 아이”라고 분석했다.
이상민에 대해 김수미는 “상민이는 식구들이 다 쟤 흉을 본다. 식구들 중에 똑똑한 척 하는 애가 있다. 그런 느낌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민경훈에 대해서는 “쟨 잘 모른다"고 디스해 웃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에 대해 탁재훈과 김수미는 “쟤는 다혈질이다. 이상한 포인트에 삐쳐서 집에 가는 아이다. 집에 가다가 문에 부딪혀서 맨날 다치는 스타일이다. 일상이 콩트”라고 비유했다.
김수미는 “내가 오늘 여기 왔는데 내년에도 올 수 있을까 싶다”며 “건강하게 살다가 잘 죽는 게 목표”라고 했다. 탁재훈 역시 “배꼽이 빠지면서 웃다가 죽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날 탁재훈은 “요즘 트로트가 최고”라며 ‘탁트교’를 열어 수준급 가창력을 자랑했다.
한편 이날 김수미는 가수 조영남과의 갈등 해프닝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람은 앞서 2015년 7월 열린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의 제작발표회 중 말다툼을 했던 바. 
당시 김수미는 ‘나를 돌아봐’의 제작발표회 도중 남몰래 조영남의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돌연 화가 나 장난인 것을 잊고 진지하게 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수미는 “조영남씨가 ‘내가 방송 몇 십년 만에 이런 수모는 처음 겪는다’고 하니까 나도 그 말에 화가 났다. 내가 나이값도 못 한다고 하니 조영남 씨가 화를 냈다. 나도 화가 나서 몰래카메라인 걸 잊어 버렸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모자 케미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멤버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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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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