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이정용 “위기 상황 막기만 하자고 생각했다” [잠실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8.01 22: 32

“위기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막기만 하자고 생각했다”
LG 트윈스 이정용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팀이 7-4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은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지만 최재훈과 하주석을 모두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LG 이정용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위기 상황을 넘긴 LG는 9-6으로 승리하며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이정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에서 올라갔는데 막기만 하자고 생각하면서 공을 던졌다. 처음 밀어내기 볼넷은 내 실수다. 사인 미스가 나와서 볼넷을 내줬다. 실수를 했지만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더 잘 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LG 선발투수로 나섰던 김윤식도 아직 승리가 없다. 이날 아웃카운트를 2개만 더 잡았다면 데뷔 첫 승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렸다. 이 때문에 승리는 김윤식에 이어서 등판한 이정용에게 넘어갔다. 
이정용은 “기분이 크게 좋지는 않다. (김)윤식이가 고생했는데 내가 승리투수로 얻어걸린 것 같다. 윤식이도 다음에 더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며 데뷔 전 승리를 아쉽게 놓친 김윤식을 위로했다.
1차지명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이정용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긴 재활기간을 거쳤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치고 힘들었다”고 말한 이정용은 “재활을 도와준 트레이닝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또 재활군에 있는 우리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잘 돌아올거라고 믿는다”라며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응원 메세지를 보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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