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이 올 시즌 첫 골을 결승골로 기록하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김보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전북은 10승 2무 2패 승점 32점으로 울산과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승점 추가에 실패, 승점 24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북은 조규성을 원톱으로 내세운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무릴로-김보경-이승기-한교원이 2선에 배치됐고 손준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최보경-홍정호-이용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송범근.
포항은 4-2-3-1 전술로 전북에 맞섰다. 일류첸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송민규-팔라시오스-이광혁이 2선에 배치됐다. 이승모와 오닐이 더블 볼란치로 나섰고 포백 수비진은 김상원-김광석-하창래-권완규였다. 골키퍼는 강현무.
전북과 포항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전북은 한교원을 중심으로 측면 공격을 펼쳤다. 포항도 일류첸코와 팔라시오스를 앞세워 전부수비를 괴롭혔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은 포항의 날카로운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다.
전북은 전반 12분 김진수가 파울로 얻은 프리킥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를 맞췄다. 전북과 포항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포항은 거친 플레이로 팔라시오스가 퇴장 당했다. 전반 30분 팔라시오스는 역습을 펼칠 때 수비하던 최보경의 머리를 오른발로 가격했다. 타이밍도 늦었고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곧바로 레드카드로 바꿨다. 최보경은 심한 출혈이 이어졌다. 수적으로 유리한 전북은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전반 38분에는 한교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다.
포항은 전반 43분 권완규 대신 전민광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구스타보를 투입했다. 공격축구를 펼쳐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포항이 터트렸다. 역습을 골로 만들었다. 송민규가 빠른 돌파를 통해 문전까지 볼을 이끈 뒤 일류첸코와 이광혁을 거쳐 온 볼을 송민규가 골로 마무리, 포항이 후반 9분 1-0으로 앞섰다. 전북도 곧바로 이어진 공격서 이승기가 포항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11분 무릴로 대신 바로우를 투입했다. 전북은 만회골을 기록했다. 바로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5분 바로우가 문전으로 올린 크리스를 손준호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전북은 바로우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을 펼쳤다. 날카롭고 빠른 바로우의 크로스를 위력적이었다. 전북은 후반 24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뒤로 물러선 포항의 수비를 원터치 패스로 뚫어냈다. 홍정호-한교원-구스타보로 연결된 볼을 김보경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 2-1을 만들었다. 구스타보는 원터치 패스로 김보경에게 완벽한 노마크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전북은 승리를 통해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 10bird@osen.co.kr
[사진]전북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