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타자 거르고 3할타자 승부’ 대역전패 부른 LAD의 이상한 작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8.01 17: 10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왜 1할 타자 대신 3할 타자 상대로 만루 작전을 펼쳤을까. 쉽게 납득되지 않는 로버츠 감독의 이상한 작전은 결국 불펜 방화로 이어져 역전패했다. 
LA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8회말 수비가 아쉬웠다. 
무키 베츠가 4회 솔로포와 5회 적시타, 코리 시거가 8회초 솔로포를 터뜨려 3-1로 앞섰다. 다저스는 8회말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구원 투수로 등판했고 1사 후 3루수 실책과 볼넷, 이어진 내야 땅볼로 2사 2,3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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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가 들어섰다.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1할3푼3리(30타수 4안타 10삼진)였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에스코바르 상대로 고의4구를 지시했다. 2사 만루에서 타자는 크리스티안 워커, 5회 안타를 때리는 등 타율 3할8리(26타수 8안타 4삼진)였다. 
워커는 트라이넨의 초구 9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4-3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조 켈리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데이비드 페랄타에게 적시타를 맞아 3-5까지 됐다. 
지난해까지 오클랜드에서 뛴  트라이넨은 이날 에스코바르, 워커와 모두 통산 처음 상대했다. 이전 맞대결 데이터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 2사 2,3루에서 에스코바르와 승부하지 않고 고의4구를 내보내고 워커를 선택한 로버츠의 승부수는 잘 이해되지 않았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트라이넨의 주무기인 싱커 커맨드가 조금 안 좋다고 봤다. 에스코바르 보다는 워커와의 매치업이 더 좋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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