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타율 .494’ 허경민의 타격 1위 진입, '5관왕' 로하스와 경쟁 [오!쎈 창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8.01 05: 51

뜨거운 7월을 보낸 허경민(30・두산)이 규정 타석 진입과 동시에 타격 선두로 치고 나왔다.
허경민은 7월 3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0차전에서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친 허경민은 3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볼넷 뒤 6회와 9회 안타를 치면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7월 한 달 동안 허경민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쉬지 않고 안타를 생산했다. 매경기 2안타 꼴이었다. 22경기에서 83타수 41안타를 때려내며 월간 타율 4할9푼4리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1위의 성적이다. 무엇보다 득점권에서는 더욱 강력했다. 득점권에서 들어선 24타수 17안타를 치며 타율 7할8리로 활약했다.
7월 맹타로 허경민은 6월까지 3할1푼6리였던 시즌 타율을 3할9푼까지 끌어 올렸다. 동시에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로 6월 8경기 출장에 그쳤던 그는 7월 꾸준한 출장으로 어느새 규정 타석까지 채웠다.
허경민이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타격왕 경쟁 구도도 새롭게 쓰일 예정이다. 허경민이 규정 타석에 진입하기 전에는 KT 로하스 멜 주니어(.387)와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65)의 외인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로하스가 정확성과 파워 모두 앞세워 KBO리그 폭격을 하고 있다. 매년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허경민이었던 만큼 충분히 타격 경쟁력은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3할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도 허경민의 강점이기도 하다.
허경민이 타격왕을 차지하면 개인 통산 처음이자 두산으로는 2008년 김현수(현 LG)에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김현수는 3할5푼7리를 기록하며 같은 팀이었던 홍성흔(.331)을 제치고 타율 1위를 차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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