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모습 그대로" 구속 회복한 김강률의 숙제 [창원 톡톡]

[OSEN=민경훈 기자]
"불펜 모습 그대로" 구속 회복한 김강률의 숙제...
[OSEN=창원, 이종서 기자] “불펜에서는 정말 좋은데….”


[OSEN=창원, 이종서 기자] “불펜에서는 정말 좋은데….”

김강률(32・두산)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가 기대한 불펜 자원 중 한 명이다. 2017년과 2018년 필승조와 마무리 역할을 해냈던 그는 2018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2019년 재활에 시간을 보낸 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등 복귀가 유력했다. 그러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고,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6월 초 1군에 와서도 100%의 상태는 아니었다. 150km까지 나왔던 구속이 140km 중반에 머물렀고, 1군과2 군에 오가면서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서 김강률은 의미있는 변화를 보였다.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오면서 좋았을 때의 속도는 찾았다. 그러나 제구가 들쭉날쭉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1실점을 했다.

김태형 감독도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섞인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7월 31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연습 피칭을 하면 밸런스가 좋은데, 올라가면 그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라며 “옆으로 몸이 쓰러지며 던지는 모습이 나오더라”고 분석했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과정’으로 바라봤다. 지난 6월 초 1군에 복귀했을 당시 김강률은 구속이 나오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그 때에도 김태형 감독은 “밸런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스피드에 신경을 쓰다보면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김 감독은 “본인이 잘하고 싶어하는 욕심도 있지만, 많이 쉬었던 것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5.53으로 전체 7위다. 트레이드로 KIA에서 영입한 홍건희의 가세로 불펜에 힘이 붙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홍건희, 함덕주가 나란히 흔들리면서 역전을 당해 경기를 내줬다. 또한 이용찬, 크리스 플렉센 등 선발 자원 두 명이 빠진 만큼 두산의 불펜 상황은 썩 좋지 않다.

그만큼 두산 입장에서는 김강률이 1이닝을 완벽하게만 소화한다면 한층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이 만족스러워했던 김강률의 모습이 마운드에서도 나오기를 기다리는 이유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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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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