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30구↑' 최원준-루친스키, 한여름 밤 최다투구 혈투 [오!쎈 창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31 23: 32

무더운 여름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가 진땀을 뺐다.
두산과 NC는 31일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10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최원준을,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1회부터 양 팀 타자들은 선발 투수를 화끈하게 공략했다. 두산은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 뒤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나왔고, 이후 김재환의 안타에 이은 허경민과 김재호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페르난데스는 7구를, 오재일은 6구를 끌어내며 루친스키의 힘을 뺐다. 루친스키는 1회에만 34개의 공을 던졌다.

[사진] 두산 최원준(우)-NC 루친스키(좌) /OSEN DB

NC 타자들도 복수에 나섰다. 이명기의 안타 뒤 양의지의 투런포, 박석민(볼넷), 노진혁(2루타)의 출루에 이은 강진성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점수를 뽑는 과정에서도 그대로 복수를 했다. 1회 박민우가 6구, 박석민이 8구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최원준도 1회에만 31개의 공을 던졌다.
1회부터 투수의 힘을 뺀 타자들은 이후에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5회말 박석민이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떄렸다. 결국 최원준은 채지선과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99개. 7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87개를 12개 넘었다.
루친스키는 6회초 선두타자 정수빈과의 승부에서 고전했다. 12구까지 갔고,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루친스키의 투구수는 113개까지 불어나 있었다. 개인 최다 투구수인 115개(2019년 4월 18일 창원 LG전)에 2개 못 미치지만, 5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기록한 110개를 넘은 올 시즌 최다 투구수다.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버텼지만 최원준과 루친스키는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NC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승리를 거뒀다. 6회초 페르난데스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앞서 나갔지만, 8회말 NC가 6점을 내면서 경기를 뒤집어 10-7 승리를 잡았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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