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시환이 LG전 9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한화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LG 상대로 10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장시환은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단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장시환은 이날 직구(36개) 최고 구속 150km를 뿌렸고, 슬라이더(44개)와 커브(20개)를 적절하게 섞어서 삼진 8개를 잡아냈다. 7회까지 1회와 4회를 제외하곤 3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끝내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장시환은 "팀이 LG전 9연패를 끊은 것이 제일 기쁘다. LG가 SK전에서 많이 치고 와서 오히려 편하게 던졌다. 많이 치면 갑자기 타격감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더운 날씨에 야수들이 호수비로 큰 도움을 준 것이 고맙다. 1회를 깔끔하게 막아보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으나 실점하지 않으면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회는 항상 많이 던지게 된다. 줄여보려고 했는데... 1회 1사 2루에서 안타를 맞으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라 삼진을 잡으려는 피칭을 하면서 투구 수가 많아졌고 볼넷도 또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9회 동점 위기 상황에서는 "우람이 형을 믿고 있었다. 하늘에 맡겼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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