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돌아오니 김범수 부상, 한화 완전체는 '그림의 떡' [오!쎈 대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31 11: 02

최하위 한화의 완전체 전력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내내 부상 선수 속출로 시름을 앓고 있는 한화에 있어 완전체 전력은 그림의 떡과 같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늑골 미세 골절을 입어 1군에서 이탈한 외야수 노수광(30)이 재활을 거쳐 지난 29일 부상 이후 첫 실전 경기를 가졌다. 서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였다. 
1번타자 좌익수로 나선 노수광은 2타수 2안타(2루타 1개) 2볼넷 1사구로 5출루 경기를 펼쳤다. 도루까지 하나 성공했다. 30일 경기에도 1번타자 좌익수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4개의 뜬공 타구를 잡아냈다. 

한화 선두타자 노수광이 2루타를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노수광이 전력으로 스윙을 해도 괜찮다고 한다. 오늘(30일) 2군 경기를 한 뒤 바로 올리려 한다. (주말 LG전을 치를) 잠실구장은 외야 수비 범위가 넓어야 한다”는 말로 31일 노수광의 콜업을 예고했다. 
지난달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친정팀 한화로 돌아온 노수광은 이적 후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타율 3할5푼 2볼넷 1도루로 펄펄 날았다. 기존 중견수 이용규, 새롭게 합류한 우익수 브랜든 반즈와 함께 좌익수 노수광의 복귀로 한화 외야도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7회초 1사 1,2루 한화 김범수가 강판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러나 노수광 복귀를 기뻐할 틈도 없이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했다. 투수 김범수(25)가 이탈한 것이다. 김범수는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섰으나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5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에만 밀어내기 2개 포함 볼넷 4개와 6실점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알고 보니 부상이 있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던지는 과정에서 고관절 통증이 발생했다. 2회 끝나고 더는 힘들 것 같아 교체했다”며 “급한대로 대구에서 MRI를 찍어 검진을 했는데 고관절 연골 염증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다음주 월요일 고관절 전문의를 만나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문의 소견을 들어봐야 (복귀 시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범수는 온양중 3학년 시절 처음 고관절 수술을 하며 1년을 유급했다. 프로 입단 2년차였던 2016년에도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고관절 문제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6개월을 재활했고, 이로 인해 군면제도 받았다. 통증이 반복되고 있는 부위인 만큼 신중하게 다뤄야 할 문제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2-1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연장 11회말 한화 투수 윤호솔의 끝내기 폭투가 나왔다. 끝내기 폭투로 패배한 한화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범수는 최근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 내주며 흔들렸지만, 선발 전환 이후 첫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21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강속구 투수로 한화의 몇 안 되는 희망이었다. 김범수의 부상 이탈에 따라 한화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대체 선발을 찾아 올릴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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