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정대의 1회 멋진 송구, 투수와 팀 모두 살렸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30 22: 01

기분좋은 3연승이었다.
KT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팀간 10차전에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조용호의 쐐기타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선발 데스파이네의 호투였다. 7회까지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8피안타 2볼넷 1실점의 위력투를 했다. 에이스급 투구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위기에서 150km가 넘는 속구와 커브를 던지며 득점타를 맞지 않았다. 포수 장성우의 노련함도 있었다. 

또 하나의 계기는 1회 중견수 배정대의 레이저 빔 송구였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1회말 선두타자 이창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담장을 맞고 튕겼다. 이창진은 3루까지 달렸다. 중견수 배정대가 달려가 공을 잡고 3루에 뿌렸다.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됐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이었다. 만일 3루타가 됐다면 실점과 함께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추격의 불을 당긴 KIA 타선의 힘을 빼는 멋진 송구였다. 데스파이네는 힘을 얻은 7회까지 1실점으로 막고 호송구에 보답했다.
경기후 이강철 감독도 "배정대의 1회 호수비로 실점을 하지 않고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며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하나의 수비가 경기 전체의 흐름을 바꾸었고, 3연승까지 이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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