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상학 기자] 한화가 마무리 정우람을 빼고 쓸 수 있는 불펜 자원을 모두 썼지만 끝내기 포일로 허무하게 졌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정우람은 오늘도 등판 가능하다. 김진욱과 안영명을 뺀 불펜투수 모두 대기한다”고 밝혔다. 전날(29일) 삼성전에서 김진욱은 2이닝 33구, 안영명은 1⅔이닝 34구를 던졌다. 정우람은 1이닝 17구로 부담이 적었다.
6회 송윤준, 7회 강재민, 8회 김종수가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9회 임준섭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2사 1,2루 위기에서 내려갔지만 윤대경이 김상수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윤대경은 10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이성곤을 3구 삼진,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끝내기 상황을 극복했다.
그 사이 삼성도 선발 최채흥에 이어 7회부터 최지광(1이닝) 우규민(1이닝) 그리고 오승환이 9~10회 2이닝을 막으며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했다. 11회에는 김윤수가 실점 없이 막았다.
한화는 11회말 우완 윤호솔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조에 포함된 정우람도 불펜 대기 중이었지만, 윤호솔이 먼저 나섰다. 첫 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 김지찬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김상수에게 3연속 볼을 던졌다. 3구째 체인지업은 폭투가 되며 2사 3루. 여기서 윤호솔은 김상수를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이때 송진우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투수 교체 사인은 없었다.
정우람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지만 윤호솔에게 구자욱과 승부를 맡겼다. 윤호솔은 초구부터 150km 직구를 뿌렸지만 포수 최재훈이 이를 놓쳤고, 3루 주자 송준석에게 끝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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