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상학 기자] 6이닝 무자책점 호투를 날린 악송구 하나였다. 그래도 팀의 5연패 탈출에 발판을 마련한 의미있는 호투였다.
1회 한화 1번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시작한 최채흥은 강경학과 브랜든 반즈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에도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노시환과 유장혁을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여세를 몰아 3~6회는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 내야 땅볼만 7개를 유도할 정도로 낮게 제구가 잘 이뤄졌다. 삼성 타선도 5회말 김지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 승리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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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번트 속도를 죽이지 못했고, 투수 최채흥 정면으로 향했다. 최채흥은 빠르게 3루 승부를 걸었다.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송구가 살짝 높았다. 3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이학주의 글러브 끝을 맞고 튀어올랐다. 아쉬운 송구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최지광에게 넘겼다. 최지광은 최재훈을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정은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1-1 동점. 최채흥의 시즌 7승이 불발된 순간이었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최채흥은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평균자책점을 3.88에서 3.53으로 낮췄다. 최고 144km 직구(35개) 슬라이더(34개) 체인지업(15개) 커브(3개)를 구사했다.
최채흥의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도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한화 투수 윤호솔의 초구 직구를 빠뜨린 포수 최재훈의 끝내기 포일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최근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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