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상학 기자] 삼성이 연장 11회말 끝내기 승리로 5연패를 끊었다.
시즌 팀 최다 5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35승35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0위 한화는 18승53패1무.
경기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4회까지 삼성 최채흥과 한화 김민우 모두 1점도 내주지 않으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침묵을 깬 쪽은 삼성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찬도의 1루 땅볼 때 2루로 진루했다. 이어 김지찬의 좌측 안타 때 2루 주자 강민호가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구자욱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이학주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삼성은 6회말에도 1사 후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이성곤이 박해민의 우익수 뜬공 때 타구 판단 미스로 주루사를 당했다. 더블 아웃으로 허무하게 이닝 종료.
결국 한화가 7회초 기회를 잡았다. 브랜든 반즈의 몸에 맞는 볼,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동훈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삼성 투수 최채흥이 공을 빠르게 잡은 뒤 3루로 송구했지만 높게 들어갔다. 송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삼성은 투수를 최지광으로 바꿨다.
한화는 최재훈이 삼진을 당했지만 대타 정은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안타 없이 사사구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첫 득점을 냈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에서 정기훈이 헛스윙 삼진 당한 뒤 하주석의 잘 맞은 타구가 삼성 중견수 박해민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이 9회말 1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한화도 10회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삼성도 10회말 1사 1,2루 기회를 날리며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하지만 11회말 삼성이 한화 구원 윤호솔에게 끝내기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 강민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승규가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김지찬이 삼진을 당했지만 윤호솔의 폭투, 김상수이 자동 고의4구로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윤호솔이 구자욱 상대로 던진 초구 직구를 한화 포수 최재훈이 받지 못하고 뒤로 빠뜨리면서 경기가 끝났다.
KBO리그 역대 8번째 끝내기 포일. 흔치 않은 진기록 속에 삼성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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