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선수들 와도 자신 있는 라건아 “내 플레이 변함없다” [서정환의 사자후]

NBA선수들 와도 자신 있는 라건아 “내 플레이...


[OSEN=용인, 서정환 기자] NBA경력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도 라건아(31, KCC)는 자신감이 넘쳤다.

프로농구에 신장제한이 폐지됐고, 코로나 영향으로 세계농구 FA시장이 얼어붙었다. 외국선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KBL 진출이 각광받았다. 그 결과 NBA출신 장신센터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LA 레이커스에서 뛴 얼 클락(KGC), 뉴올리언스출신 제프 위디(오리온), 필라델피아에서 뛴 헨리 심스(전자랜드), 호주리그의 1인자 숀 롱(현대모비스) 등 새로운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신장도 다들 208cm가 훌쩍 넘는다.

한국농구 터줏대감 라건아는 물론 지난 시즌 센터 3대장 캐디 라렌, 자밀 워니, 치나누 오누아쿠도 올 시즌에는 다소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태연하다. KCC 훈련장에서 만난 라건아는 다음 시즌 맹활약을 자신하고 있었다.

- 무릎수술 후 몸상태는 어떤가?

괜찮다. 트레이너들이 재활을 잘 도와주고 있다. 100%의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겪었고, 커리어 중 처음으로 시즌아웃도 경험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내 기량을 찾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 KCC가 라건아와 이대성을 영입한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결국 우승하지 못했다.

아무도 그런 트레이드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KCC와 팬들과 마찬가지로 약간 실망했다. 난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린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절친인 이대성과 KCC 합류 한 시즌만에 헤어졌다. 이대성이 합류한 오리온 전력은 얼마나 강해질까?

이대성은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국가대표 선수이고 파이널 MVP출신이다. 오리온은 훨씬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이대성도 잘할 것이다. 오리온에 합류한 외국선수들도 좋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 코로나 사태로 KBL 외국선수 수준이 높아졌다. NBA출신 선수들이 대거 오면서 라건아도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 내 경기는 똑같다.

- 타일러 데이비스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출전시간 배분에 대한 문제도 있다.

데이비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른다. 그는 키가 크고 젊은 선수다.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KBL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겠다. 작년에 나와 찰스 로드도 출전시간을 나눠 가졌다. 로드가 다쳐서 내가 많이 뛰었다. 난 그런 것에는 이기적이지 않다. 팀을 이기게 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시키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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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라건아의 미주리대학시절 활약상을 아는 사람이라면 NBA출신 선수들이 왔다고 라건아가 무조건 밀릴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없다. 라건아는 세계최고 선수들이 모인 농구월드컵에서도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을 충분히 증명한 검증된 선수다. 라건아는 NBA드래프트 낙방 후 집안사정상 돈을 벌기 위해 해외리그로 눈을 돌렸고 KBL과 인연을 맺었다.

라건아는 미주리대학시절 이미 캔자스대학의 센터 제프 위디와 여러 번 맞붙어서 우위를 점했다. 제프 위디는 뛰어난 블록슛 능력과 신체조건으로 NBA에 진출했지만 엄연히 수비형 센터다. 공격능력이 떨어지는 위디가 단순히 NBA출신이란 간판만으로 KBL에서 라건아보다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 미주리대학시절 캔자스대학과 엄청난 라이벌 관계였다. 오리온에 캔자스출신 제프 위디와 데드릭 로슨이 합류했다. 무조건 이겨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은데?

하하. 이제 그런 라이벌 의식은 없다. 난 다 큰 성인이다. 그냥 열심히 할 뿐이다.

- 사람들은 라건아를 '지칠 줄 모르는 터미네이터'로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이제 30살이 넘었다. 아직도 체력은 자신있나?

플레이에 약간의 변화는 있다. 난 더 이상 젊지 않다. 나 자신도 모르게 살짝 지칠때가 있다. 예전에는 감독이 시키는 것을 다했다. 지금은 농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중거리슛도 잘 던지고 있다. 아직도 농구를 많이 배우고 있다. 리바운드도 더 많이 배운다. 농구를 배우는 자세가 달라졌다. 더 똑똑하게 뛰는 선수가 됐다.

2편에서 계속 / jasosn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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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