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푸조 2008 SUV’, CMP 플랫폼이라 전기와 디젤 동시 출격...내년엔 가솔린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7.28 11: 34

푸조의 결코 작지 않은 콤팩트 SUV ‘올 뉴 푸조 2008 SUV’가 28일 국내 미디어를 상대로 온라인 출시행사를 갖고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2008은 이전 세대 모델이 이미 국내에서 8,000대 넘게 팔린 모델이라 시장에서도 익숙하다. 
그런데 ‘올 뉴 푸조 2008 SUV’가 특별한 데는 좀더 다른 데서 찾을 수 있다. 전기와 디젤 모델이 동시에 출격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수입 시기가 같아 나올 수 생긴 일은 아니다. 차를 생산하는 기본 뼈대, 즉 같은 플랫폼에서 생산된 이란성 쌍둥이 차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푸조의 CMP 플랫폼은 같은 뼈대 위에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됐고, 그 결과물이 ‘올 뉴 푸조 2008 SUV’에서 보여지고 있었다. 다만 가솔린 모델이 출시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가솔린은 내년에 들여오려 한다는 계획도 이날 행사에서 밝혔다. 또한 추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들여올 계획인데, 이러한 유연성은 모두 CMP 플랫폼이 있기에 가능한 결정이다. 

푸조는 2008 출시를 계기로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도 전면에 내걸었다. 단일 모델에 가솔린과 디젤, 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해 심장은 달라도 주행의 즐거움은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브랜드 전략이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국내에서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을 반영한 첫번째 모델이다.
푸조 브랜드의 CEO 장 필립 임파라토는 영상 메시지에서 "전기 혹은 디젤 어떤 버전을 선택해도 푸조만의 운전의 즐거움이 동일하게 제공될 것이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서울과 부산 같은 대도시 품은 한국에 제격인 모델이다. 1세대에 이어 이번 2세대 모델도 흥행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디젤/전기 모델이 동시에 출시되기는 했지만, 온라인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의 관심은 전기차에 더 깊이 쏠렸다. 푸조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 동근태 상무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 50%로 높이겠다"고 밝히며 가솔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계획도 언급했다. 
푸조 2008 SUV는 2013년 글로벌 출시 이후 현재까지 12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콤팩트 SUV의 리더다. 3008 및 5008 SUV와 함께 푸조를 2018 유럽 SUV 판매 1위 브랜드로 견인한 주역이다.
2015년 국내출시 당시에도 일주일 만에 사전계약 1,000대를 돌파했고, 2015년 수입 콤팩트 SUV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그간 누적 판매량도 8,094대까지 쌓였다 .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올 뉴 푸조 2008 SUV는 전동화 파워트레인 추가로 친환경차 흐름에 올라탔다. 차체는 더 커져 상위모델인 3008에 근접했고, 3D '아이-콕핏(i-Cockpit®)'인테리어로 운전자의 상황 대응시간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PSA 그룹이 개발한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인 CMP(Common Modular Platform)와 전기차 버전인 e-CMP를 적용했다. 내연기관과 전동화 파워트레인 모두 적용할 수 있게 개발된 것이 주요 특징으로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을 가능케한 핵심 자산이다. 또한 초고장력강판과 고장력강판, 열간성형강,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안전성과 차체 강성은 높이면서도 무게는 30kg 이상 경량화 했다.
차체 크기는 더욱 커졌다. 전장은 4,300mm로 기존 모델에 비해 140mm 길어졌으며, 전폭은 1,770mm로 30mm 넓어졌다. 전고는 1,550mm로 5mm가 낮아져 더욱 크고 역동적인 차체 실루엣을 완성했다. ‘미니 3008’로 불리울 정도로 당당한 모습과 함께, 파워트레인의 종류에 상관없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 디자인은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 (DRL)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측면은 삼각형 모양의 캐릭터 라인과 크롬 몰딩 장식이 돋보이며, 휠하우스 주변의 무광 검정 패널은 SUV 다운 면모를 더한다. 후면부는 좌우로 길게 뻗은 검정색 유광 패널에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Full LED 3D 리어램프를 적용했다. GT 라인의 경우 루프와 필러, 사이드미러 윗 부분을 차체 색상과 다른 검정색으로 투톤 처리해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했다.
전동화 모델인 ‘뉴 푸조 e-2008 SUV’에는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가 가미됐다. 차체와 동일한 색상을 반영한 전기차 전용 전면 그릴과 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보이는 전기차 전용 푸조 라이언 엠블럼, 그리고 좌우 펜더와 트렁크에 전기차 전용 ‘e’ 모노그램을 추가했다.
내부는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최신 아이-콕핏(i-Cockpit®)을 적용, 기능적인 진보와 함께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매력까지 챙겼다. 특히, 뉴 푸조 208부터 적용된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다양한 주행 정보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운전자는 0.5초 빠르게 차량의 정보를 이해할 수 있다.
푸조 특유의 콤팩트한 사이즈의 더블 플랫 타입 스티어링 휠은 주행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며,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센터페시아 토글 스위치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애플 카플레이 & 안드로이드 오토 등 풍부한 편의장비도 전 트림 및 파워트레인에 기본 적용했다.
올 뉴 푸조 2008 SUV 는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ADAS)을 적용했다. 차선 이탈 시 차량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해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차선 이탈 방지(LKA) 어시스트, 충돌 위험시 위험 경고 및 스스로 제동하여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도로의 속도 표지판을 인식해 계기반에 표시해 주는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65km/h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주행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함께 휴식을 권장하는 운전자 주의 경고 기능, 후방 카메라와 후방 파킹 센서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상위 모델인 GT 라인은 자율 주행 2단계 수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속도와 거리 조절은 물론,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앤 고, 차선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선 중앙 유지(LPA), 전방 차량의 접근 거리 등 주행 환경을 분석해 자동으로 헤드라이트를 조절하는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안전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기능이 더해진다.
디젤 버전은 직렬 4기통 1.5리터 Blue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며 복합 연비도 17.1km/l(도심 15.7km/l / 고속 19.0km/l)로 우수하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기존 모델보다 출력은 10마력 상승했고, 연료효율성도 이전 모델 대비 약 13% 향상됐다.
전기 버전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통해 SUV 모델임에도 경쾌하고 부드러운 주행 능력을 보인다. 노멀(Normal), 에코(Eco), 스포츠(Sports)의 세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며, 회생 제동 시스템을 더 활성화 하는 제동(Brake) 모드도 갖췄다. 50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237km(WLTP 기준 310km) 주행할 수 있다.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올 뉴 푸조 2008 SUV는 알뤼르(Allure)와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올 뉴 푸조 2008 SUV 알뤼르가 3,248만원, GT 라인이 3,545만원이며, 전동화 버전인 뉴 푸조 e-2008 SUV 알뤼르가 4,590만원, GT 라인이 4,890만원이다. 뉴 푸조 e-2008 SUV는 국고 보조금 628만원과 차량 등록 지역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 지원을 받을 시, 3,00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수입 전기 SUV이다. 
무엇보다 전기와 디젤 버전의 가격 차이를 최소화해 소비자들에게 파워트레인 선택의 기회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크다. 정부와 지자체 구매 보조금을 적용하면 가격차이는 약 260만원 대로 줄어든다. 연료비와 유지 관리 비용 절감 효과까지 고려하면 실질적 구매 비용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줄어든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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