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 본 사람은 안다는, 볼보차 XC90의 안전 기술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7.28 08: 22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유발하는 사고는 끔찍하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빨리 달리는 기술만큼이나 안전하게 달리는 보조 장치 연구에 깊이 매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안전을 위한 장치들은 평소에는 확인하기 어렵다. 끔찍한 사고상황을 재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고를 겪어 본 사람들의 사례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안전장치의 소중함을 깨달을 뿐이다.
27일 밤 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가 겪은 교통사고도 사람들에게 비슷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박 부부는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부산권역에서 역주행하는 2.5톤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를 맞닥뜨리는 건 가위눌림 같은 악몽이다. 피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최동석 박지윤 부부와 자녀들은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오고 있다. 박지윤 가족의 무탈을 기원하는 내용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끔찍한 정면충돌 사고를 경상으로 버텨 준 차에 대한 궁금증이다. 
박지윤 가족이 탄 차는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XC90으로 알려지고 있다.
XC90은 전세계 도심형 SUV 트렌드를 겨냥해 2002년 첫 선을 보인 볼보자동차 최초의 SUV다. ‘안전의 볼보’ 답게 차체가 높아진 SUV에서는 어떤 안전 노하우가 들어가야 하는 지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된 차다. SUV는 실용적이긴 하지만 뚜렷한 단점도 갖고 있다. 높은 차체형상에 따라 운전 속성이 달라질 것이고, 전복 위험도 세단에 비해서는 훨씬 높다.
XC90은 이러한 SUV의 단점에 대한 연구를 먼저했다. XC90은 당시 SUV가 갖고 있던 단점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해 ‘2003 올해의 SUV’를 비롯한 100여개의 국제적인 어워드를 석권했다.
볼보자동차 XC90의 홍보대사인 배구선수 김연경.
작년 10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XC90에는 안전과 관련된 볼보차의 모든 노하우가 집약됐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차는 물론 자전거 주행자 및 큰 동물과의 사고 위험까지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가 기본 장착됐다. 
물론 이런 장치들이 있어도 정면에서 역주행해서 오는 차까지 회피하기는 어렵다. 탑승자 전원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야 한다. 사고시 차체로부터 인체 이탈을 막아주는 3점식 안전벨트를 맨 처음 적용한 브랜드도 바로 볼보자동차다. 1959년 볼보의 수석 엔지니어였던 닐스 보린이 2점식 안전벨트의 단점을 보완해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했고, 이후 3점식 벨트는 '안전벨트'라는 이름으로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는 기본 장치가 됐다. 박지윤 가족을 정면충돌 사고로부터 지켜낸 결정적 구실도 이 안전벨트가 해냈을 공산이 크다.
물론 안전벨트만으로 100% 안전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차체가 튼튼해야 하고, 정면 충돌시 충격을 완화해 주는 장치가 작동해야 한다. 충돌 이후 차체를 유지시켜 주는 장치 등 안전과 관련된 메커니즘이 복잡하게 작용해 탑승자를 최악의 상황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이 밖에도 신형 XC90에는 명확히 표시된 도로에서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Pilot Assist II)’ 역시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등 첨단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기술이 대거 장착됐다. /100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