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출범 1년, 세상에 없던 차급의 ‘역습’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7.17 08: 56

 기아자동차의 남다른 SUV ‘셀토스’가 18일로 출범 1년을 맞는다. 작년 7월 18일 세상의 빛을 본 셀토스는 한국자동차 시장에 각별한 의미를 던지며 앞만보고 달렸다. 
셀토스는 첫 대면부터 달랐다. 소형 SUV로 차급이 매겨졌는데, 도무지 소형이라고 보기 어려운 외형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디자인이 주는 분위기도 사뭇 달랐다. 그 간의 SUV가 깜찍하고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려 했다면 셀토스는 당당한 스탠스를 뽐내고 있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1년 사이 국내 누적 판매 6만대(6월말 기준 6만 1,150대)를 넘어 7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무려 11개 차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최강자의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일평균 350대의 계약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셀토스는 기아차가 애초부터 스테디셀러 모델을 목표로 개발한 차량이다. 승용형 미니밴 시장을 개척한 카니발이나 세계 최초로 도심형 SUV 개념이 도입된 스포티지처럼 독보적 입지 구축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동종 경쟁차종과는 처음부터 차급을 달리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상에 없던 차급을 꺼내지 않고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다.  
아담한 차량에서도 높은 수준의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원했던 소비자들을 고려해 ‘소형’이지만 ‘프리미엄’이라는 개념을 투입했다. 그렇게 탄생한 슬로건이 ‘하이클래스 소형SUV’였다. 차급을 넘어서는 고급·첨단 사양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셀토스는 작년 7월 18일 출시 이후 올 6월까지 1년간 월평균 5,000대 이상이 팔렸다. 올 상반기 기아차 전체 SUV 라인업 중 쏘렌토(3만 7,867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고(2만 9,149대)를 올렸다. 세단까지 포함하면 K5, 쏘렌토, 셀토스 순이다. 기아차 국내 시장을 이끄는 삼두마차다. 기아차는 삼두마차의 활약에 힘입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월 5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고, 6월엔 월 최다판매(6만 5대) 기록도 작성했다. 
셀토스의 성공 요인은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동급 경쟁차량들 대비 비교우위를 갖는 안전사양이다. 셀토스의 드라이브 와이즈 기술력은 상위 차급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는 차량과 보행자, 심지어 사이클리스트까지 감지해내고, 스마트크루즈 컨트롤은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한다. 
국내 고속도로 상황에 최적화된 고속도로 주행보조는 경쟁차들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기능이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도 빠짐없이 탑재됐다. 7월 1일 출시된 ‘2021년 셀토스’부터는 후석 승객 알림을 전트림에 기본화했고, 동급 유일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도 신규 적용됐다. 
두 번째는 위풍당당한 디자인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전형적인 2박스 형태에 직선 위주의 디자인은 간결하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준다. 최근엔 메탈 & 실버 컬러를 활용해 감각적인 스타일을 구현한 그래비티 모델을 출시해 개성 표현을 중시하는 이들에 대응했다. 
마지막으로 실 공간성이다. 차급을 뛰어넘는 차체에 활용성 높은 시트를 배치해 기대 이상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여유 있는 2열 레그룸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함이 없게 했다. 뒷좌석에도 열선시트와 USB 충전포트가 적용됐으며, 리클라이닝(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은 장거리 여행에도 더 이상 칭얼대지 않는다. 
셀토스 구매자는 61%가 남성, 39%가 여성이다. 여성 구매비율이 적지 않다. 균형잡힌 디자인이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매력을 만들어 냈다. 연령대도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20대와 30대, 40대 비율이 20%대로 엇비슷한 수준이고, 50대가 26%, 60대 이상도 14%대나 된다. 셀토스의 실용성을 뒷받침해 주는 통계다.  
생애 첫차로서 소형 SUV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5만 5,041대 판매에 그쳤던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18만 4,274대로 18.9%가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11만 9,436대를 넘어섰다. 기아차 셀토스,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가 경쟁하던 시장에 올 들어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삼성 XM3까지 가세해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셀토스는 전체 11개 차종이 경쟁하는 이 시장에서 올 상반기 24.4%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셀토스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 전차종 판매대수 대비 소형 SUV 비중은 8%대였으나 셀토스 출시 이후 11~13%대로 크게 상승했다. 
셀토스의 1년은 100점 만점을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셀토스는 국내시장에 프리미엄 소형 SUV의 가치를 뿌리내리게 했다. 성공적으로 첫 1년을 보낸 셀토스가 기아차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기 위해 새로운 1년을 시작한다. 
‘RV 명가’로 제2 전성기를 꿈꾸고 있는 기아차에 셀토스의 존재는 더없이 든든한 기반이다. 쏘렌토, 셀토스의 성공 뒤에는 더 큰 녀석이 온다. 내달 출시되는 카니발이 가세하면 전 체급에서 RV 삼총사가 대표선수로 뛰게 된다. 
기아차는 셀토스 2021년형 모델 출시를 기념해 이달 15일부터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셀토스와 함께하는 차콕 주말 계획’을 공유해주는 이들을 대상으로 500명을 추첨해 GS리테일 심플리쿡 밀키트 제품 2개를 발송한다. 이 행사는 26일까지다. 심플리쿡 홈페이지에서는 8월 14일까지 행사상품 3개 이상을 구매하는 이들 중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셀토스와 심플리쿡이 콜라보한 보냉백 제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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