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뉴딜' 나서는 정의선 부회장 "내년이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 될 것"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7.14 17: 43

 총 사업비 160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에 참여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키워드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였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양대축으로 추진되는데 현대차는 그린 뉴딜의 주연을 맡았다. 정부는 2025년까지 한국판 뉴딜 정책을 펼쳐 일자리 190만 개를 만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현대차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그린 뉴딜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화상 브리핑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7차 비상경제회의 겸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여했다.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브리핑을 시작한 정의선 부회장은 "그린 뉴딜의 대표기업으로서 현대차그룹을 소개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다. 현대차그룹의 비전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중심이다"고 말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2021년이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기차 생산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전기차 기술도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여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현대차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이런 설계 아래 정의선 부회장은 이미 삼성, LG, SK 그룹의 총수들과 차례로 만났다. 이들 3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갖고 있다. 차세대 전기차의 성능은 배터리 기술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는 SUV 넥쏘와 수소전기트럭이 대표주자로 뛴다. 넥쏘는 지난 해 전세계 수소전기차 중에서 가장 많은 5,000대를 판매했다. 수소전기트럭은 지난주 스위스로 첫 수출길에 올랐고, 2025년까지 총1,600대가 유럽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도 수소전기트럭과 수소버스가 공급된다. 
수소전기차를 가능하게 한 기술 중에는 연료전지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년 간 저희가 140여 협력업체들과 함께 개발했다.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공중 이동수단, UAM(Urban Air Mobility)을 2028년까지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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