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단' 아테온, 두 번째 스텝은 ‘디테일의 미학’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7.13 10: 10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시인 나태주가 '풀꽃'이라는 시에서 읊은 글귀다. 아름다움을 논할 때 흔히 인용되는 대표적인 시구(詩句)가 됐다. 시(詩)는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시가 주는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 때 더 큰 감동을 준다는 의미다. 이런 이치가 비단 시뿐일까? 아름다움을 논하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모두 그러하다. 
보통의 자동차라면 굳이 이런 문구까지 떠올릴 필요는 없다. 그런데 이 차, 폭스바겐의 아테온 만큼은 '아름다움'과 '디테일'을 언급하기에 충분한 배경을 지니고 있다. 아테온은 탄생할 때 부터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세단'이라는 찬사를 받고 나왔다. 자동차 디자인에서 과연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질 수 있는 도발이었다. 

아테온에 언급된 아름다움은 화려한 치장이 아니었다. 우아한 선과 다양한 디테일의 조화였다. 첫 눈에 확 들어오는 아름다움은 많다. 그러나 그 모든 아름다움이 오래 지속되는 건 아니다. 조화보다는 디테일이 앞설 때 흔히 생길 수 있는 오류다. 강한 양념으로 입맛을 마비시키는 인스턴트 음식과 먹으면 먹을 수록 깊은 맛을 깨닫게 되는 담백한 육수 같은 차이다. 
'아름다운 세단'이라는 말로 소비자들의 눈을 현혹한 아테온이 두 번째 스텝으로 '디테일의 미학'을 들고나왔다. 아테온은 '오래 보아도 아름다운 세단'이 되고 싶은 게다. 
폭스바겐코리아의 마케팅에서도 디테일한 변화가 감지된다. 주된 공략층을 30~40세대로 잡고, 그들이 혹할 만한 디테일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이미지가 '젊음'과 '역동'이다. 
'아름다운 세단'을 앞세운 이유도 중년 세대들이 타고 다니는 정통 세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는 세단의 경쟁자가 더 이상 타 브랜드의 세단이 아닌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세단의 경쟁자는 엉뚱하게도 SUV가 됐다. 세단이 SUV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길은 가장 매력적인 모습으로 어필하는 것 말고는 없다. 그 다음에 타고난 강점 즉, 운전의 재미를 흠씬 키워나가는 거다. 
아름다운 세단의 젊은층 공략은 효과가 있었다. 아테온은 지난 2018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30~40세대의 지지를 얻으며 ‘젊은 세단’의 이미지를 쌓았다. 3040세대는 세세한 부분까지 허투루 넘기지 않는 까다로운 취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트렌드에 민감하다. 
아테온도 이러한 요구를 파고 들었다. 유려하면서도 스포티한 패스트백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속 안전성, 날카로운 코너링, 탄탄한 주행 성능, 높은 연료 효율성, 넓은 리어 해치, 접이식 뒷좌석 등받이 덕분에 얻어낸 S광활한 적재 공간, 높은 수준의 안락함 등이 아테온의 대표 상품성이 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8일 사륜구동 모델 아테온 4모션과 함께 상품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다시 한번 3040세대를 정조준했다. ‘영(Young) 세단’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새롭게 출시된 아테온의 강점은 안팎으로 탑승자를 위한 배려가 묻어나는 디테일에 있다. 디자인, 옵션 등 세심한 변경을 거치며 프리미엄 가치를 더해 감성 품질을 강화했다. 
외관 디자인에는 보다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도록 휠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했다. 휠 인치업과 휠 디자인 변경이 동시에 일어났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오너들의 욕망을 툭 건드렸다. 
프리미엄 모델에는 기존 18인치 머스캣 실버 휠 대신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적용되던 알메르 휠에다 스포티하고 다크한 색상의 아다만티움 실버가 적용됐다. 프레스티지와 4모션 모델에는 새로운 19인치 첸나이 아다만티움 실버 휠이 적용돼 아테온의 고급스러움과 다이내믹함을 극대화했다.
아테온의 미학적 디테일은 내부까지 이어진다.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해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더욱 깔끔하고 심플하게 내부를 가다듬었다.
운전자가 가장 많이 주시하게 되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는 신형으로 변경됐다. 기존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디스플레이 밝기와 해상도를 대폭 개선하면서 시인성을 높였다. 한 가지 기본 보기 모드만 제공했던 이전 모델에 비해 두 가지 버전의 ‘디지털 뷰’ 모드가 추가 됐으며, 주행거리, 주행시간, 평균 속도 등 출발부터 엔진 정지 후까지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콘솔 디자인은 보다 심플하게 정돈해 프리미엄 세단의 품격을 높였다. 스마트폰과 같이 디지털 기기 활용이 많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기본 옵션이었던 스모커 패키지를 제외해 수납공간을 늘리고 USB 단자를 추가했다. 
또한 온도가 낮은 겨울철 보다 빠르게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도록 보조히터 기능이 추가 됐다. 아테온은 동급 차량에서 보기 힘든 3존 클리마트로닉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모든 탑승객들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사륜구동 모델이 추가된 것도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사륜구동 모델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은 최신 4모션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다양한 주행 조건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DCC) 및 스탑&고, 레인 어시스트, 파크 어시스트 등 운전자 편의와 안전을 위한 첨단 ADAS 시스템은 전 트림에 그대로 적용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탑승자를 배려하는 작은 디테일 한 부분이 고객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가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테온이 가진 철학이다”라며, “여기에 동급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져 가심비와 가성비 모두를 충족하고자 하는 3040 세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식이 변경된 ‘아테온 2.0 TDI 프리미엄’은 5,324만 1,000원,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는 5,817만 5,000원이며(개별소비세 30% 인하 적용, 부가세 포함), 새롭게 선보이는 ‘아테온 2.0 프레스티지 4모션’의 판매 가격은 6,113만 9,000원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6월까지 통관된 일부 물량에 한해 개소세 인하율 70%를 반영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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