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아껴 쓴 롯데, 1점 리드 두 번 날리며 '충격 역전패'  [오!쎈 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08 00: 10

마무리투수 김원중에게 1이닝만 맡긴 롯데가 두 번의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과정은 납득할 수 있어도 결과가 너무 안 좋았다. 
롯데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6-7 끝내기 패배로 졌다. 최근 2연패로 24승28패가 되며 5할 승률에서 -4로 멀어졌다. 연장 11회초 1점 리드 점수를 내며 승기를 잡았으나 마무리 김원중에 이어 올라온 투수들이 리드를 번번이 리드를 날렸다. 
6회까지 1-4로 뒤지던 롯데는 7~9회 3이닝 연속 1점씩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4-4 동점으로 맞선 10회말 김원중이 등판했다. 김원중은 1사 후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 범타 처리했다. 다만 투구수가 22개로 다소 많았고, 한화 타자들도 끈질긴 커트로 김원중의 공에 타이밍이 맞는 모습이었다.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투수 김원중이 투구를 준비하며 로진을 불고 있다. / dreamer@osen.co.kr

롯데는 11회초 손아섭의 2루타에 이어 김준태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1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11회말 김원중이 멀티 이닝 소화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허문회 롯데 감독의 선택은 우완 진명호였다. 김원중의 투구수나 이날 구위를 감안하면 1이닝 교체도 이해 가능하지만 결과가 너무 안 좋게 나왔다. 
진명호는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오현택으로 교체됐다. 오현택도 유장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송광민에게 좌측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5-5 재동점이 됐다. 
롯데는 12회초에도 허일의 적시타로 6-5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불펜이 1점 리드를 날렸다. 박시영이 선두 강경학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루에서 오선진에게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이다. 박시영은 마운드에서 주저앉으며 망연자실했다. 6-7 충격의 역전패. 두 번이나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롯데에겐 최악의 밤이었다. 
끝내기 투런포를 허용한 롯데 투수 박시영이 아쉬워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선발 장원삼을 필두로 총 8명의 투수들을 소모하면서 패한 경기라 롯데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1이닝으로 아껴 쓴 김원중의 연투가 가능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 올 시즌 김원중은 20경기 중 18경기에서 딱 1이닝만 던졌다. 1⅓이닝, 2이닝이 각각 1경기씩 있다. 최다 투구수는 26개로 철저히 관리받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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