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진 12회 끝내기 홈런' 한화, 롯데에 짜릿한 역전극 [대전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07 23: 10

한화가 연장 12회말 짜릿한 끝내기로 롯데를 울렸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2회 접전 끝에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선진이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10위 한화는 시즌 14승(40패)째. 2연패를 당한 8위 롯데는 24승28패.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2회말 1사 1루 상황 한화 오선진이 끝내기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dreamer@osen.co.kr

한화 타선이 1회말 선취점을 냈다. 롯데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1번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난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태균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첫 득점을 올렸다. 롯데도 3회초 한화 선발 장시환을 맞아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이 중앙 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2루타로 정훈을 홈에 불러들였다. 1-1 동점. 
그러자 한화가 3회말 바로 리드를 가져왔다. 유장혁의 볼넷에 이어 이용규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롯데 딕슨 마차도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최진행이 장원삼의 바깥쪽 공에 한 손 놓고 밀어치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어 김태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모여 3-1 리드를 잡았다.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한화 최진행이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김태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5회말에는 최진행의 홈런이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원삼의 4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4호 홈런.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2번타자로 선발출장한 최진행은 결승타에 쐐기 홈런까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마차도의 우전 안타와 민병헌의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추격했다. 8회초에는 안치홍이 한화 구원 김종수와 8구 승부 끝에 몸쪽 높게 들어온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4호 홈런.
1점차까지 추격한 롯데는 결국 9회초 동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정훈이 한화 임시 마무리 박상원의 초구 몸쪽 얼굴 쪽에 날아온 공에 넘어졌지만 바로 다음 공인 2구째 148Km 낮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승부가 4-4 원점이 되면서 박상원은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연장 11회초 2사 2루 상황 롯데 김준태의 역전 1타점 적시타 때 주자 손아섭이 홈까지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 dreamer@osen.co.kr
결국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롯데가 기선제압했다. 연장 10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쳤지만 11회초 무사 2루에서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 손아섭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전준우가 번트 플라이 아웃, 이대호가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준태가 한화 구원 윤대경에게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연장 11회말 롯데가 10회 1이닝을 던진 마무리 김원중을 내리고 진명호를 투입하자 한화가 기회를 잡았다. 정진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간 뒤 오현택을 상대로 유장혁의 중전 안타로 이어간 2사 1,2루 찬스. 송광민이 좌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5-5 재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계속된 2사 2,3루에서 노태형이 삼진을 당해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결국 롯데가 12회초 한화 구원 장민재에게 결승점을 얻었다. 마차도의 볼넷, 정훈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부상으로 빠진 손아섭의 빈자리를 대신한 허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6-5 다시 롯데 리드. 
그런데 이번에도 롯데가 1점을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선두 강경학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동점 주자가 루상에 나갔다. 정은원이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선진이 박시영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긴 승부를 클러치 홈런. 이날 생일이었던 오선진에게 최고의 자축포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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