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나서는 김재웅, 키움의 비상 플랜은 성공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07 12: 02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2)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에 나선다.
김재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7순위) 지명을 받은 김재웅은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시즌 성적은 16경기(16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중이다.

키움 김재웅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rumi@osen.co.kr

키움은 초반 외국인투수 브리검의 부상에 이어서 한현희까지 무릎이 좋지 않아 한 차례 휴식을 취하면서 선발진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브리검의 대체선발투수를 맡았던 조영건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선발진을 정상적으로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경기와 오는 8일 연달아 선발투수가 없이 경기를 치러야한다.
손혁 감독은 “주말이면 괜찮겠지만 주초에 선발투수 공백이 2경기나 생겨서 걱정이다. 이번주가 올 시즌 가장 어려운 고비가 될 것 같다. 어쩌면 불펜데이처럼 경기를 운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대체선발후보로는 김재웅, 문성현, 신재영 등이 꼽혔다. 이중 신재영은 지난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손혁 감독이 선택한 첫 번째 대체선발투수는 김재웅이다. 
김재웅은 올 시즌 선발등판 경험이 없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꾸준히 뛰면서 24경기(92이닝) 5승 6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으로 활약했다.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이닝소화능력을 어느정도 증명했다.
손혁 감독은 “김재웅이 올해 불펜투수로 뛰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등판 경험을 쌓았다. 또 지난 두산전에서 선발투수로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정말 매력적인 투수”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번 고비를 넘기면 완전한 선발진을 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현희는 한 차례 정도만 휴식을 취하고 돌아올 예정이고 브리검도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재활등판을 한 뒤 다음주 1군 선발진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키움의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김재웅은 어렵게 얻은 선발등판 기회를 잘 살리고 자신의 기량을 어필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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