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훈련 불참'-폴락 '시즌 포기설', 불안불안한 다저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06 17: 05

LA 다저스의 섬머 캠프가 시작됐지만 ‘클로저’ 켄리 잰슨(32)과 외야수 A.J. 폴락(33)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장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잰슨과 태어난 지 6개월 된 딸이 있는 폴락의 시즌 불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잰슨과 폴락이 이탈한다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전선에는 비상이 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훈련이 지난 4일부터 시작됐지만 잰슨과 폴락이 합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구체적인 훈련 불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곧 보게 될 것이다. 지난주 잰슨과 몇 차례 통화를 했는데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폴락도 곧 캠프에 들어올 것이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 5일 사이영상 출신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즌 불참을 결정했다. 지난 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로 데려온 핵심 선발투수의 이탈로 다저스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투타 주축 선수 잰슨과 폴락마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추가 전력 이탈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사진] 켄리 잰슨 /OSEN DB

특히 잰슨은 지난 2012년, 2018년 두 차례나 심장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 심장을 비롯해 기저 질환자가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만큼 잰슨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 때문에 시즌 불참설이 나왔지만 지난달 잰슨 에이전트 아담 카츠는 “2020시즌을 치를 준비가 됐다”며 시즌 참가를 장담했다. 
지난 2010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잰슨은 10시즌 통산 세이브 301개로 이 부문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2012년부터 8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거뒀다.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장 잰슨이 빠지면 다저스 뒷문이 헐거워진다. 만약 잰슨이 시즌에 불참한다면 지난겨울 1년 1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대체 마무리로 나설 전망이다. 
폴락의 지난 5월 예정보다 3개월 일찍 태어난 딸의 건강 문제로 시즌 불참을 고민했다. 지난달 말 폴락은 “딸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 만약 딸이 위험해진다면 시즌 참가는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면서도 “의사들과 상담한 결과 큰 문제가 있지 않을 것 같다”고 시즌 참가에 무게를 둔 바 있다. 
5회초 무사 2, 3루 상황 다저스 키케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은 A.J. 폴락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지난 2015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올스타에 뽑힌 바 있는 우타 외야수 폴락은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보장 55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 첫 해 부상 여파 속에 86경기 타율 2할6푼6리 15홈런 47타점 OPS .795로 기대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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