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대만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라이언 피어밴드(34)가 ‘향수병’으로 소속 구단과 합의, 팀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피어밴드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면서 서로 힘들어 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비교적 청정 국가인 대만은 해외에서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라쿠텐 몽키즈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카펜터의 약혼자는 대만 입국을 시도했으나, 자가 격리 기간이 길어서 포기했다고 한다.
대만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고 있다. 피어밴드의 아내, 두 자녀는 미국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피어밴드는 대만 매체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신체적으로 던지는 데 문제없다. 18년간 야구 경력은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이 점점 자라고 있기에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퉁이 유니폼을 입고 11경기(57이닝)에 출장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6월말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마지막 경기에는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피어밴드는 “내년에 대만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피어밴드는 2015~2018년 KBO리그 넥센, KT에서 4시즌을 뛰었고, 2017시즌에는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대만프로야구에 진출했으나,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도중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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