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스피드' 169km 투수 조던 힉스, 개막전 불발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03 10: 15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 조던 힉스(2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7월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힉스가 오는 24~25일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힉스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일단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힉스의 일정은 지나치게 보수적이지 않지만 조금 더 인내심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재활에 있어 차질은 없다. 힉스는 매우 부지런하고 일관적이며 헌신적이다. 쉽지 않은 재활을 하고 있는 힉스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투수 조던 힉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힉스는 서머 캠프 소집 첫 날인 2일 사이드 세션으로 가볍게 공을 던졌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아직 힉스의 빅리그 복귀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타자들을 먼저 상대하게 할 계획. 이후 매주 힉스의 상태를 체크한 뒤 복귀 시점을 잡는다. 
지난 2018년 빅리그 데뷔한 힉스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지난 2018년 5월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두 번이나 105마일, 약 169km 강속구를 던지며 화제를 모았다. 2008년 이후로 같은 경기에서 두 번의 105마일 공을 던진 투수는 힉스가 처음이었다. 
지난해에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싱커의 평균 구속이 101.1마일로 약 163km에 달했다. 지난해 6월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04.3마일, 약 168km 강속구로 시즌 최고 속도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6월까지만 뛰었지만 리그 최고 구속 1~13위 모두 힉스였다.
마무리를 맡은 지난해 29경기에서 2승2패14세이브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31개를 기록했다. 돌아오면 다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로 기용된다. 힉스의 복귀 시점은 데뷔를 앞둔 김광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힉스의 이탈 이후 마무리를 맡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올해 선발로 돌아가면서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 
김광현이 조덕 힉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존 갠트, 앤드류 밀러, 지오바니 갈레고스가 대체 마무리로 거론되지만 이들이 부진한다면 선발 경쟁 중인 김광현에게도 마무리 기회가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애덤 웨인라이트, 마르티네스로 1~5선발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광현이 대체 선발이자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예상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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