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빨리와!’ 내야 멀티 김혜성, 좌익수 수비도 OK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03 00: 00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1)이 커리어 첫 좌익수 출전에도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7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김혜성은 허경민의 안타에 2루주자 김재환이 홈을 노리자 강한 송구로 홈쇄도 시도를 막았다. 5회 2사 1, 2루에서는 김재환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기도 했다. 키움은 7회 역전에 성공하며 10-7 역전승을 거뒀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2사 1, 2루 키움 좌익수 김혜성이 두산 김재환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ksl0919@osen.co.kr

김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야든 외야든 수비는 공을 잡는 것이다. 외야라고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경기 전에 빨리 공을 잡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곧바로 공이 와서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서건창은 "김혜성의 다이빙캐치 덕분에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라며 김혜성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김혜성은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내야수다. 하지만 1군 무대에서 외야수로 뛴 적은 없었다. 지난 1일 경기에서 8회 좌익수로 들어간 것이 프로 커리어 첫 외야수 출전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혁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 러셀이 오면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야수들을 외야수로 보낼 필요가 있었다. 김혜성, 전병우, 김웅빈이 외야 연습을 하고 있다. 김혜성이 공도 잘 쫓아가고 현재 외야 수비가 가장 좋기 때문에 좌익수로 기용해봤다”고 설명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준급 수비를 보여준 유격수다. 지난 시즌에는 2루수로 주로 뛰었지만 여전히 좋은 수비력을 과시했다. 7월말 러셀이 합류할 경우 키움 내야진은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 
손혁 감독은 내야수들을 외야로 보내 내야와 외야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타격에서도 성적이 좋은 김혜성이 외야로 간다면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날 김혜성은 좌익수로 합격점을 받았다. 러셀이 팀에 합류한다면 좌익수 김혜성을 좀 더 자주 보게 될 가능성 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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