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이 끝내기' 홍창기, "야구 인생 처음...상상도 못했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30 23: 13

LG 유망주 홍창기가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LG전. 홍창기는 3-3 동점인 연장 11회말 1사 후 김재윤의 직구를 때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첫 홈런.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홍창기는 이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 후속 유강남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천웅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LG 홍창기가 끝내기 솔로포를 날리고 홈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후 삼진, 6회에는 2루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9회 우측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으나 로하스가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다시 타율은 1할대로 내려갔다. 
연장 11회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홍창기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 터졌다. 그것도 끝내기 홈런이 되는 감격의 홈런포였다. 
홍창기는 경기 후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이병규 코치님이 '창기가 끝내면 되겠네'라고 농담을 하시면서 '직구가 좋은 투수라 몸쪽 직구를 노려라'고 조언해 주셨다. 투나씽에서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치려고 했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형들의 빈 자리를 잘 메우고 싶었는데 그동안 잘 안 됐다.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가고, 타율도 1할대로 낮았는데, 선배 형들이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서 마음 편하게 임하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좋은 타격이 나와서 앞으로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 형들이 오기 전까지 빈자리를 메우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데뷔 첫 홈런이 끝내기 홈런. 홍창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홈런이 되기를 상상은 했는데, 오늘 쳐서 기분 좋다. 야구하면서 끝내기 안타도 없었던 것 같다. 끝내기 홈런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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