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19명 총출동' 첫 낙동강 더비 대혈투...롯데, 이대호 투런포로 승리 [창원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30 22: 46

투수 19명이 출동하고 홈런 6방을 주고 받는 대혈전 끝에 롯데가 시즌 첫 낙동강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NC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난타전 끝에 10-8로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23승23패, NC는 32승15패가 됐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3회말 1사 후 이명기의 중전안타, 박민우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권희동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3루가 됐지만 나성범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연장 11회초 무사 1루 롯데 이대호가 좌월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 rumi@osen.co.kr

롯데는 4회초 곧장 점수를 만회했다. 2사 후 김준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안치홍이 2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1-2로 추격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가 이어진 경기. 롯데가 6회초 역전을 일궜다. 6회초 1사 후 김준태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라이트를 상대로 앞선 두 타석 단타, 2루타를 때려낸 안치홍이 136km 커터를 제대로 통타, 좌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NC의 저력은 곧장 나타났다. 홈런을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말 1사 후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애런 알테어가 롯데 구승민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도 다시 힘을 냈다. 7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과 전준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정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대호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3루가 됐다. 그리고 이대호는 병살 위기가 사라진 상황에서 NC 배재환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6-4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낙동강 더비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권희동이 구승민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롯데가 8회초 1사 후 한동희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민병헌이 3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7-5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8-5를 만들었다.
NC는 롯데를 계속 압박했다. 8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사구로 잡은 무사 1루에서 박석민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7-8로 다시 따라붙었다. 그리고 알테어의 좌중간 2루타와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3루에서 강진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8-8 다시 동점이 됐다. 
이후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롯데가 1사 1,2루 기회를 놓치면서 NC에 10회말 기회가 왔다. NC는 10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박석민의 희생번트, 알테어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모창민이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포일이 나와 1사 2,3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다시 자동 고의4구로 모창민을 내보냈다.
1사 만루에 들어선 강진성은 2루수 땅볼을 때리며 홈에서 주자가 아웃됐고 이명기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절호의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이어진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려 경기를 끝냈다.
롯데가 11명, NC가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등 총 19명의 투수가 투입됐다. 양 팀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롯데의 11명은 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기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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