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순재 "7월 2일 기자회견 안 할 계획..직접 만나서 사과하겠다"(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6.30 16: 31

 배우 이순재(87)가 어제(29일) SBS의 ‘8뉴스’ 보도가 과장 편파됐다면서 내달 2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7월 2일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재는 30일 오후 OSEN과의 통화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다 보니, 크게 충격을 받은 마음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지만 몸이 좋지 않아서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SBS는 ‘머슴처럼 일하다 해고-원로배우 매니저 폭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순재의 매니저였던 김씨는 이순재의 일정을 관리하고 이동을 돕는 매니저로 고용됐는데, 두 달여간 배우 가족의 허드렛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순재는 이튿날 OSEN에 “(회사로부터 해고됐다고 주장한 후)김씨와 당시 만났을 때 저는 할머니(제 아내)의 잘못을 시인했고 인정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었다”라며 “하지만 어제 보도는 한쪽으로만 과장된 게 많았던 거 같다. 물론 할머니(아내)가 잘못했다는 걸 저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김모씨가 또 다른 녹취록이 있다고 밝혔다’고 하자, 이순재는 “나는 녹취하는 걸 몰랐다. 그 날 많은 얘기를 했는데 먼저 공개한 것은 일부인 거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어제 보도 이후, 그러고 나서 오늘 오후까지 김씨가 연락을 해오지 않았고, 제 연락도 안 받는다”며 “당시 제 아내의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했지만 다시 만나서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싶다. 다만 저는 사람을 막 부리고 해고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내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싶은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순재의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SBS의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보도됐다라며 이순재는 지난 6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다’로 데뷔해 64년 동안 연기라는 한 길만 걸어왔다.
이순재는 “제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저는 지금껏 누군가를 부당해고 해본 적도 없고, 심하게 야단친 적도 없다”며 “김씨가 바라는 게 사과라고 하는데, 만나서 사과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