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용개발담당에 다임러 트럭 출신 마틴 자일링어 영입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6.30 15: 57

 현대·기아자동차가 다임러 트럭에서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을 맡았던 인물을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30일, 마틴 자일링어(60, Martin Zeilinger)를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상용차 개발 업무를 총괄하면서 수소전기 트럭/버스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도 관여하게 된다. 자율주행트럭 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 상용차에 미래 혁신 기술을 접목시키는 일도 추진한다.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은 30년 이상 다임러그룹에서 상용차 개발자로 근무한 전문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항공우주학과 석사 출신으로, 1987년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에 입사해 트럭 동력 계통 테스트 업무를 시작했으며, 1998년에는 엔진 부속 시스템 담당을 맡아 회사가 추진한 플랫폼 통합 작업에 참여했다. 2004년 다임러트럭 자회사인 에보버스(Evobus)로 자리를 옮겨 벤츠 버스 등에 유럽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엔진 확대 적용과 수소전기/디젤 하이브리드 시티버스 개발 업무를 진행했다.
2014년에는 다임러트럭의 선행개발 담당을 맡아 도심형 전기트럭, 자율주행트럭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으며, 2018년부터 최근까지 다임러 트럭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로 일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에너지기업 H2E와 합작법인 '현대하이드로젠'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유럽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 엔진/발전기 기업 커민스(Cummins)와 MOU를 맺고 북미 상용차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과 10월에는 신형 수소전기버스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는 등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상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은 “신기술로 글로벌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상용차 산업은 환경적, 경제적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신기술과 신차를 통해 효율성과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새로운 사업 환경에서 나의 역할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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