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태진아, 가난한 어린시절→이루 인도네시아 성공기… "영원한 가수 태진아"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6.29 22: 40

태진아가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펼쳤다. 
29일에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태진아가 출연해 가난한 어린시절부터 아들의 성공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태진아는 "후배들이 올라오는 걸 보면 너무 좋다"라며 "원래 현철,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 이렇게 트로트 4인방이었다. 하지만 요즘 진성이 들어와서 5인방이 돼가는 것 같다. 진성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진성아 사랑한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태진아는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도시락을 못 싸갔다. 점심 시간이면 밖으로 나갔다. 어느 날 선생님이 이걸 아시고 친구들의 밥을 한 숟갈씩 모아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진아는 "14살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중국집 배달을 했다. 지금까지 했던 직업이 34가지다"라며 "당시 중국집 배달통이 정말 무거웠다. 처음엔 한 손으로 들었는데 나중엔 무거워서 안고 갔다. 그러면 짬뽕 국물이 옷에 다 묻었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어머니가 환갑 잔치를 한 달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미국에 있었다. 비행기 표 값이 없어서 장례식도 못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진아는 "위에 복수가 차는데 체한 줄 알고 소화제만 드셨다고 하더라. 그렇게 1년을 참다가 어느 날 쓰러지셨다. 그때 의사에게 데려갔더니 그냥 집에 모시고 가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요즘 처럼 좋을 때, 맛있는 걸 먹을 때, 좋은 걸 봤을 때 엄마 생각이 난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진아는 "이루만 결혼하면 이제 바랄 게 없다. 이루가 인도네시아에서 왕자 대접을 받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태진아는 "이루가 '헬로 굿바이'라는 드라마를 촬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제안했다. 처음에 3개월동안 했는데도 안되더라"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내가 이루 전단지를 만들어서 열심히 뿌렸다. 땅에 떨어진 것도 싹 닦아서 다시 뿌렸다"라며 "하루는 이루 스타일리스트에게 부탁해서 여자화장실에 전단지를 뿌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진아는 "이루가 대박을 터지고 나니까 그 전단지를 돈을 주고 사더라"라며 "인도네시아에서 콘서트를 하는데 저녁 8시에 시작하는데 5시 되니까 비가 엄청 내리더라.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공연 30분 전에 비가 딱 그쳤다. 3만 명이 운동장을 꽉 채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태진아는 "가수로서 탈 수 있는 상도 다 타봤다. 더 이상 내가 올라갈 곳이 없다. 이젠 이걸 내가 관리하면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라며 "기억에 남는 좋은 노래를 부르고 봉사도 하고 그냥 영원한 가수 태진아로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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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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