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현 키움 단장, “강정호 어제 복귀 철회 의사...임퇴 유지”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29 17: 12

강정호(33)가 KBO리그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 
한국 복귀를 추진했던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하였습니다. 제 욕심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 히어로즈 구단 그리고 야구선수 동료들에게 짐이 되었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받은 모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하며 복귀 의사를 거둬들였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뛴 강정호는 지난해 8월 방출된 이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올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연기됐고 결국 강정호는 KBO에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세 차례 음주운전(2009, 2011, 2016) 사실이 드러난 강정호가 KBO리그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히자 팬들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강정호의 복귀는 차근차근 진행됐다.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에 대해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이어서 지난 23일에는 강정호가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공식사과했다.
하지만 공식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정호가 복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마지막으로 키움의 결정이 남은 상황에서 강정호는 결국 스스로 복귀를 포기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강정호의 기자회견 이후 구단은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과정에 있었다. 그러던 중 강정호가 지난 25일 밤에 다시 한 번 복귀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어젯밤에 복귀 의사를 철회하겠다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오늘 복귀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이다”라고 강정호가 복귀 의사를 철회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서 “선수 본인이 복귀 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 임의탈퇴 신분도 계속 유지된다. 결과적으로 복귀를 안하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이후 약 2달간 야구계는 수 많은 논란과 이슈로 뜨거웠다. 오랫동안 모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강정호의 KBO리그 복귀 시도는 결국 자진 철회로 끝이 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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