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향한 유상철 감독의 의리... "책임 느끼고 직접 복귀 의사"

인천 향한 유상철 감독의 의리... "책임 느끼고...
[OSEN=이인환 기자] 암을 이겨낸 유상철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복귀설 배경에는 팀에 대한 강한 애정과 의리가 있었다.


[OSEN=이인환 기자] 암을 이겨낸 유상철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복귀설 배경에는 팀에 대한 강한 애정과 의리가 있었다.

매년 강등 위기에 빠지는 인천이지만 이번 시즌 초반 페이스는 여느 때보다 더욱 심각하다.

시즌이 27경기로 단축된 상황서 1/3이 지난 9라운드 종료 시점서 승점 2(2무 7패)로 단독 최하위다. 1, 2라운드 무승부 이후 속절없이 7연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연패도 연패지만 시즌 초반 외인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하며 전력 누수가 계속 생겼다. 특히 케인데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공격진에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고독했던 에이스 무고사마저 부상으로 서울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인천은 서울에 0-1로 패하며 다시 한 번 첫 승에 실패했다.

임완섭 인천 감독은 지난 27일 서울전 패배 직후 경기 후 인터뷰서 "부진한 성적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라면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악의 상황서 사령탑마저 떠났다. 이런 상황서 항암 치료를 위해 팀을 떠났던 유상철 감독이 위기의 인천을 구하기 위해서 돌아온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지난 시즌 중반 안데르센 감독을 대신해 인천의 지휘봉을 잡았던 유상철 감독은 시즌 말미 췌장암 4기 투병 소식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췌장암 투병에도 마지막까지 벤치에 앉아서 인천의 기적과도 같았던 잔류를 이끈 유상철 감독은 지난 1월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꼭 돌아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팀을 떠났다.

인천 사령탑을 떠난 직후 유상철 감독은 부지런하게 치료를 받으며 암과 맞섰다. 다행히도 13번의 항암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며 많이 호전된 상태다. 최근 유상철 감독은 대외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전도 현장서 경기를 지켜보던 유상철 감독은 임완섭 감독이 사의를 표한 다음 인천 고위층과 만나 복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OSEN과 통화에서 "유상철 감독 본인이 직접 복귀 의지를 보인 것이 사실이다. 구단에 직접 복귀 의지를 보이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 인천의 성적 부진에 대해 유 감독이 책임감을 느끼신다. 복귀해서 스스로 결자해지하고 싶어하신다"라고 덧붙였다.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인천 구단 입장에서도 유 감독의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복귀를 앞두고 유 감독의 건강이 우선이다. 담당 의사와 만나서 업무 수행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면서 "만약 의사의 OK 사인이 떨어지면 최대한 빨리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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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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