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구세주로 떠오른 샌즈, 31년 만에 역사 재현 '데뷔전 역전 결승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6.28 06: 49

한신 타이거즈의 제리 샌즈(33)가 구세주로 떠오르며 팀 역사의 한 페이지도 장식했다. 
샌즈는 지난 27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색이 짙은 9회초 2사 1,2루에서 좌중월 스리런홈런을 날려 8-6 역전승을 이끌었다.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겨주는 강렬한 홈런을 터트리자 일약 구세주로 떠올랐다. 팀은 3연패를 빠지는 등 1승6패로 꼴찌에 추락했었다. 더욱이 7경기에서 10득점에 그치는 득점력 부재에 시달렸다. 

[사진] 제리 샌즈 /한신 타이거즈 공식 SNS

삼진 2개 포함 4연타석 무안타로 허덕이던 샌즈가 그것도 요코하마의 소방수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상대로 역전 결승홈런을 날렸다. 극적인 승리를 안겨주자 일본 스포츠 매체들도 샌즈의 강렬한 데뷔전을 대서특필했다. 
'스포츠닛폰'은 기사회생의 일격이라고 평가하며 샌즈가 요코하마 수호신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상대로 역전 결승홈런을 때려 벼랑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제프리 마르테, 저스틴 보어와 외국인타자 3명을 처음으로 선발라인업에 내세웠는데 시즌 최다인 8점을 뽑았다는 점도 주목했다.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전날까지 7경기에서 팀 득점이 10점에 그치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샌즈를 콜업했고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샌즈는 "나름대로 연구를 했고, (야마사키가) 포크와 투심이 좋은 투수라고 들었다. 대응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요코하마 소방수까지 연구하는 등 완전 적응은 아니지만 뛰어난 능력과 부지런함을 보여주었고, 득점력 부족에 허덕이는 한신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샌즈는 한신의 역사적 인물이 되었다. 새로 입단한 외국인 타자가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린 것은 한신 역사상 8번째이다. 특히 결승홈런은 역대 네 번째이다. 아울러 역전홈런은 지나 1989년 세실 필더 이후 31년 만이자 두 번째 기록이다. 타격부진으로 개막을 2군에서 출발했던 샌즈가 단 한 방으로 존재감이 급상승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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