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패스’ 앱, 운전면허증 대신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0.06.23 08: 45

 이통3사 본인인증 ‘패스(PASS)’ 앱이 운전면허증을 대신할 수 있게 됐다. 번거롭게 면허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패스’ 앱만 있으면 신분 증명이 가능해진다. 이통3사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경찰청·도로교통공단과 연동해 신분 도용 및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3일, ‘패스(PASS)’ 인증 앱의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발표한 이통3사는 "이 서비슬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로, 이통3사는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임시 허가를 받은 뒤 이통사가 각 사의 역량을 모아 개발했다. ‘패스’앱은 이통 3사가 이미 가입자 3,000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에 전 국민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대를 실현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사용자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 1대에 1개의 통신사를 통해서만 이용 가능하다. QR코드와 바코드가 표출되는 화면에는 캡처 방지 기술이 설정돼 있다.
기본 화면에는 운전면허증 사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만 노출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의 불필요한 노출을 최소화했으며, 인증 화면 위에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QR코드·바코드 캡쳐를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이통3사는 개인정보 보호 및 위·변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첨단 ICT 보안기술을 활용했다. ‘패스’ 앱에 운전면허증 등록 시 본인 회선 명의 인증과 기기 점유 인증을 거치며, 운전면허증 사진과 면허번호, 식별번호의 진위 여부도 동시에 확인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패스’ 서비스와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연동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등록된 실제 면허증 사진이 앱에 등록되도록 했다.
등록된 운전면허증의 모든 정보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내 안전영역에 암호화돼 보관되며, 이통3사는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자연인을 식별할 수 없는 최소한의 개인 식별 정보만을 저장∙관리해 개인정보 오용 우려를 낮췄다. 이통3사는 운전면허 정보의 진위를 검증하는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시스템 서버까지 전용선을 구축하고 전구간 암호화를 적용하여 외부 공격에 대비하는 등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먼저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며, 오는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다.
경찰청은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비대면 이용 신청이 잦은 렌터카 및 공유 모빌리티 업계 역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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