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님이 보신다' 김진욱-김유성, 1차 지명 후보의 쇼케이스 [황금사자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6.23 05: 30

1차 지명 대상자로 유력한 두 팀의 에이스가 구단 단장이 보고 있는 앞에서 명품 피칭을 펼쳤다.
강릉고등학교와 김해고등학교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강릉고의 김진욱과 김해고의 김유성. 김진욱은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후보자로 꼽히고 있고, 김유성은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이 유력하다. 이날 경기에는 롯데 성민규 단장과 NC 김종문 단장도 방문해 이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진욱과 김유성은 선발 등판은 하지 않았다. 양 팀 감독 모두 1,2회 상황을 지켜본 뒤 곧바로 투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둘은 나란히 2회에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욱은 선발 엄지민이 1점을 2회 1사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삼진과 상대 홈스틸을 저지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유성 역시 초반 팀이 흔들리자 투입됐다. 2회 첫 실점이 나온 뒤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김진욱과 김유성 모두 실점없이 경기를 풀어갔다. 무실점 행진은 김유성이 먼저 깨졌다. 7회 선두타자 허인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동준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비록 실점은 나왔지만, 김유성도 에이스다운 피칭을 이어갔다. 김세민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최정문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고, 김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김진욱도 위기는 있었다. 8회 볼넷을 내준 뒤 보크로 2루에 주자를 허용했지만, 투수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고, 추가 진루를 노리던 타자주자까지 2루에서 잡히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김유성이 됐다. 3-1로 강릉고가 앞선 8회말 2사에서 투구수 105개를 기록한 김유성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진욱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해고의 막판 집중력에 주자를 잇달아 내보내고 3-2로 추격하는 점수를 내줬다. 이후에도 몸 맞는 공이 나오면서 흔들렸던 김진욱은 정종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서준교를 상대하던 중 1볼-1스트라이크에서 한 경기 제한 투구수 105개를 채워 조경민과 교체됐다.
조경민은 서준교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고, 이어 김민준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면서 동점 점수를 내줬다. 강릉고는 조경민을 내리고 최지민을 냈지만, 김준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김진욱의 실점을 3점이 됐다.
9회말 김해고는 김준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면서 김해고의 승리가 확정됐다. 6이닝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김유성의 얼굴에는 미소가, 7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김진욱에는 그늘이 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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