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 연봉보다는 올림픽 메달 원했다 [오!쎈 현장]

[OSEN=민경훈 기자]김연경이 입단식에 참석해 김여일 단장에게 유니폼을 전달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rumi@osen.co.kr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 연봉보다는 올림픽...
[OSEN=서울, 길준영 기자] 1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경(32)이 올림픽 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OSEN=서울, 길준영 기자] 1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연경(32)이 올림픽 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흥국생명 김연경이다. 잘 부탁드린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며 세계 정상급 레프트로 성장한 김연경은 여자배구 최고 연봉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했다. 지난 시즌에는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뛰며 120만 유로(약 16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에 복귀하면서 김연경은 3억 5000만 원 수준의 연봉에 합의했다. 지난 시즌 연복의 1/4도 되지 않는 금액이다.

당초 김연경은 샐러리캡을 감안해 최대 6억 500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FA 시장에서 이다영과 이재영을 잡는데 샐러리캡 10억 원을 소진해 김연경이 6억 5000만 원을 받으면 남은 14명의 선수가 6억 5000만 원을 나눠가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내가 복귀해서 기존 선수들과 후배들이 피해를 볼까 봐 걱정됐다”고 말한 김연경은 연봉을 대폭 낮추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은 “김연경의 통 큰 결정에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남은 선수들과의 연봉 계약은 큰 문제없이 진행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연경이 연봉을 낮추면서까지 한국에 돌아오는 결정을 내린 이유는 내년으로 연기된 올림픽 때문이다. 당초 올해 7월로 예정됐던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된 것이다.

이제 만 32세가 된 김연경에게 도쿄 올림픽은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김연경은 “해외 상황이 좋지 않아서 리그가 시작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다. 내년 올림픽 준비를 위해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국내 복귀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미 한국에서는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뤘다. 2005-06시즌 신인상을 수상했고 정규리그 MVP 3회(2005-06, 2006-07, 2007-08), 챔피언결정전 MVP 3회(2005-06, 2006-07, 2008-09)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받을 상은 다 받았다”며 웃은 김연경은 “이제는 올림픽 메달이 가장 의미 있는 것 같다”면서 올림픽 메달을 향한 소망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MVP에 올랐지만 국가대표팀은 4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올림픽 연기 소식을 들었을 때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제 마지막 목표로 올림픽 메달만을 남겨두고 있는 김연경의 소망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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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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