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율 꼴찌 but 병살타 1위’ 한화, 최하위 추락 위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5.31 05: 18

 한화 이글스가 7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SK에 반 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자칫 꼴찌로 추락할 위기다. 
한화는 30일 인천 SK전에서 3-9로 패배했다. 초반 이성열이 모처럼 3점 홈런을 터뜨려 앞서 나갔으나, 4회까지 8K를 잡으며 호투하던 선발 장시환이 5회 흔들렸다. 결정적인 내야 수비 실책까지 나와 역전당했고, 불펜진의 추가 실점과 타선의 침묵으로 역전패했다. 
연패에 빠지면서 팀 타율은 9위, 팀 평균자책점은 8위로 세부 지표가 나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선에 3할 타자가 한 명도 없다. 간판타자 김태균은 초반 1할대 타율로 부진하자 재정비를 위해 2군에 내려가 있다. 외국인 타자 호잉은 타율 2할9리다. 이용규와 정은원 테이블세터도 2할8푼대.

30일 SK전 종료 후 7연패에 빠진 한화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빠져나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타선 전체가 슬럼프가 부진한 호잉이 계속해서 3~4번 중심타자로 나서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하주석(타율 .333)과 오선진(.346)이 공백이 뼈아프다. 공교롭게 팀내 가장 잘 치고 있던 선수 2명이 빠진 것이다. 타선이 더욱 힘을 잃었다. 
한화는 출루율은 .311로 리그 최하위다. 그러나 병살타는 25개로 1위다. 1루에 살아나가기 힘든데 어렵게 출루해서 찬스를 잡으면 병살타로 맥을 끊는다. 경기가 잘 풀릴 수가 없다. 
30일 SK전도 마찬가지. 1회 SK 선발 핀토가 제구가 흔들리면서 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전날 4안타를 때린 정진호가 때린 타구는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호잉마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3-4로 뒤진 6회 1사 후 또 연속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다. 핀토의 투구수는 100개를 넘은 시점. 전날 홈런과 2루타를 때린 노시환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하필이면 전날 제일 좋았던 두 타자가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온 것. 
한화는 7연패 기간에 팀 타율은 2할8리, 출루율은 0.280으로 더욱 떨어졌다. 그렇치만 병살타는 10개나 쳤다. 운도 따르지 않는 것, 찬스에서 타자들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31일 SK에 패한다면 꼴찌로 떨어지게 된다. SK 선발은 한화 상대로 2017년부터 11연승을 기록 중인 ‘천적’ 박종훈이다. 슬럼프에 빠진 타선에겐 첩첩산중이다. 한화가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만약 패배하면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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