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고무열의 너스레 "경중이가 왼발 그렇게 잘 쓸 줄 몰랐죠" [오!쎈 강릉]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31 06: 31

“경중이가 그렇게 왼발을 잘 쓰는 줄 몰랐어요.”
강원FC는 30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명이 많은 상황에서 전반 36분 고무열에 선제골을 넣었다. 
강원은 후반 들어 오히려 전북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줬지만 만회골을 허용하진 않았다. 강원은 2승 1무 1패로 승점 7을 기록했다. 전북은 3연승 후 1패를 기록해 승점 9를 유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고무열은 지난 라운드 성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경중이 올린 크로스의 궤적을 정확히 읽고 전북 수비 사이로 빠져나간 움직임이 일품이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고무열은 “이번 시즌 강원에 입단한 후 치른 전 소속팀과 첫 경기였다”라며 “강원 소속인 만큼 꼭 이기고 싶었고, 다행히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북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줘서 잘하고 싶었다”라며 강한 동기부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무열은 이날 김경중의 도움을 받아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김경중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멋진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고무열은 “(김)경중이가 왼발을 그렇게 잘 쓰는 줄 몰랐다. 연습 때도 그런 것을 안 보여줬다”라며 “득점 전에 똑같은 장면이 나왔는데 왼발 감각이 좋은 것 같아 안으로 들어가봤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라며 득점 상황을 복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북을 떠나 강원에 합류한 고무열을 김병수 감독의 축구에 빠르게 적응했다. 벌써 2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고무열은 “강원은 김병수 감독님이 팀을 확 바꾸어 놓은 것 같다”라며 “팀에서 감독님의 역량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라며 ‘병수볼’의 일원이 된 느낌을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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